새소리․바람소리 따라 걷는 건강한 발걸음

대전시가 중구 사정동 보문산 남보살 약수터에서 보훈공원까지 이어지는 0.8km 숲길 구간을 ‘걷고 싶은 맨발길’로 새롭게 조성했다. 이번 맨발길은 도심형 평지 산책로와 달리 숲속 경사를 따라 조성된 자연형 코스로, 바람과 새소리가 어우러지는 치유적 환경 속에서 시민들이 자연을 온전히 느끼며 걸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시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곳곳에 쉼터와 의자를 설치해 휴식 접근성을 높였다. 남보살 약수터에서 보훈공원까지 이어지는 왕복 1.6km 코스는 이미 맨발 걷기 이용객이 많았던 구간으로, 발의 피로를 줄이고 혈액순환을 돕는 마사토 등 자연 소재로 바닥을 정비해 이용 만족도를 고려했다.

새소리․바람소리 따라 걷는 건강한 발걸음-안내판 사인

보문산 일대는 보문산성, 유회당, 봉소루, 보문사지 등 역사문화유적과 14.6km 행복숲길, 82km 숲길 네트워크, 대전오월드, 보훈공원, 유아숲체험원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며 대전의 대표적인 휴식·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해 왔다. 여기에 이번 맨발길 조성이 더해지면서 보문산은 자연과 치유, 역사와 문화가 한층 더 균형 있게 어우러지는 복합 힐링 공간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박영철 대전시 녹지농생명국장은 “보문산 맨발길은 단순한 숲길 정비가 아니라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건강과 평온을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쾌적한 이용 환경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와 보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노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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