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삼성물산 주식 이재용에 전량 증여…지분율 20.99%(종합)
보통주 기준 이재용 삼성물산 지분 20%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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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기 해군사관후보생 임관식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해 있다. 2025.11.28 [공동취재] image@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삼성물산 주식 전량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증여한다.
삼성물산은 홍 명예관장이 보유 중인 삼성물산 주식 전량(180만8천577주·지분율 기준 1.06%)을 이 회장에게 증여한다고 2일 공시했다. 증여일은 내년 1월 2일이다.
증여 후 이 회장의 지분은 보통주 기준으로 기존 19.93%에서 20.99%로 늘고, 홍 명예관장의 지분은 0%가 된다.
재계에서는 홍 명예관장의 증여가 삼성 지배 구조와는 무관하다고 본다. 이미 이재용 회장이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인 상태에서 1% 지분이 경영권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홍 명예관장이 이번에 증여한 삼성물산 주식은 이 선대회장이 별세하면서 지난 2021년 4월 홍 관장에게 법적 상속 비율에 따라 상속한 지분이다. 주식 가치는 약 4천억원으로 추정된다.
현행 세법상 할증세를 고려하면 증여세는 2천억원 이상(60%)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홍 명예관장은 삼성물산 외에 삼성전자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0월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주식 1천만주를 매각하는 신탁 계약을 체결하면서, 보유 주식은 9천797만8천700주(1.66%)에서 8천797만8천700주(1.49%)로 줄었다. 이에 따라 처음으로 이재용 회장 지분율보다 낮아지게 됐다.
삼성 일가는 선대회장 별세 이후 2021년부터 5년간 6회에 걸쳐 연부연납 방식으로 상속세를 내고 있다. 마지막 상속세 납부는 내년 4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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