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독감 확산… 조기 예방접종이 중증화 막는 최선의 방어


세종특별자치시는 최근 독감(인플루엔자) 확산 속도가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어린이 예방접종 참여를 적극 권고했다. 시는 27일 올해 독감 발생률이 예년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만큼,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층을 중심으로 조기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 감시 결과에 따르면 올해 46주차 기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사환자 수는 6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명 대비 약 1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유치원·학교 등 다수가 함께 생활하는 환경을 중심으로 7∼12세에서 높은 발생률이 확인되며 지역 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가 무료 예방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부터 13세(2012년 1월 1일∼2025년 8월 31일 출생)까지이며, 주민등록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지정 의료기관 정보는 보건소 누리집(sejong.go.kr/health.do)이나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nip.kdca.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수영 보건소장은 “독감은 고열·근육통·기침 등 강한 전신 증상을 동반하며 폐렴 등 합병증 위험도 높다”며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이가 있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접종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고위험군 역시 감염과 중증화를 대비해 조기 접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시는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감시체계 강화와 함께 지역사회 보호를 위한 예방접종 참여를 적극 독려할 방침이다.

박정숙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