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 17점 차 뒤집고 kt 제압…2연승 선두 질주(종합)
KCC는 SK 추격전 뿌리치고 이틀 연속 승리…단독 3위
'켐바오·나이트·이정현 동반 활약' 소노는 삼성 꺾고 공동 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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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상과 승리의 기쁨 나누는 LG의 양홍석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가 수원 kt를 상대로 17점 열세를 이겨내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LG는 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66-63으로 이겼다.
전날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 이어 2연승을 거둔 LG는 14승 5패를 쌓아 2위 안양 정관장(12승 6패)과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리며 선두를 지켰다.
5일 서울 삼성전에 이어 2연패에 빠진 kt는 9승 10패로 6위를 유지했다.
이틀 연속 경기에 나선 LG가 2쿼터와 3쿼터 슛 난조에 빠지면서 7점씩 올리는 데 그쳐 3쿼터가 끝났을 때 42-59로 크게 밀려 패색이 짙어 보였다.
하지만 마이클 에릭의 연속 골 밑 득점으로 4쿼터를 시작한 LG는 양홍석의 외곽포도 터지면서 추격의 불씨를 피웠다.
수비 집중력도 살아난 LG는 수비 성공 이후 속공 기회를 양홍석이 연이어 골 밑에서 마무리하며 6분 10여 초를 남기고 53-59로 틈을 급격히 좁혔다.
이어 4분 27초 전 에릭의 덩크, 2분 45초 전엔 유기상의 외곽포가 터지며 58-59로 턱밑 추격했다.
4쿼터 시작 이후 좀처럼 득점하지 못하던 kt는 2분 19초를 남기고 조엘 카굴랑안의 골밑슛으로 첫 득점을 올려 61-58을 만들었으나 LG는 1분 34초 전 윤원상의 3점 슛이 림을 갈라 61-6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가 36.1초를 남기고 아이재아 힉스의 골 밑 득점으로 63-61을 만들었지만, LG는 24.7초 전 양홍석이 3점포를 터뜨리며 64-6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kt 문정현의 외곽슛은 빗나갔고, LG는 아셈 마레이가 종료 직전 2점을 더하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양홍석이 결정적인 3점 슛을 포함해 21점을 넣어 승리에 앞장섰고, 마레이가 20점 19리바운드로 골 밑 위력을 뽐냈다.
LG는 3쿼터까지 3점 슛 23개 중 3개밖에 넣지 못했으나 4쿼터에 7개 중 4개를 넣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kt에선 힉스가 18점 8리바운드로 모두 팀 내 최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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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의 허웅과 허훈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사직체육관에서는 홈 팀 부산 KCC가 서울 SK를 83-80으로 따돌리고 전날 원주 DB전에 이어 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전날 신인 포워드 윤기찬의 결승 3점포로 DB를 잡았던 KCC는 이날은 17점 차까지 앞서다가 4쿼터 SK의 대반격에 시달리며 4분여를 남기고 74-72까지 쫓겼고, 이후 접전을 벌인 끝에 어렵게 이겼다.
11승 8패가 된 KCC는 단독 3위에 올랐다.
4연승 고비를 넘지 못한 SK는 공동 3위에서 5위(10승 9패)로 내려섰다.
19점 8리바운드의 허웅, 15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한 허훈 형제를 필두로 KCC에선 이날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장재석이 더블더블(11점 10리바운드)을 작성했다.
SK에선 자밀 워니가 29점 14리바운드의 '원맨쇼'를 펼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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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켐바오의 슛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 소노는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75-59로 완승했다.
시즌 8승 11패를 거둔 소노는 삼성과 공동 7위로 올라섰다.
소노의 케빈 켐바오가 3점 슛 5개를 포함해 19점, 네이던 나이트가 16점 17리바운드, 이정현이 16점 5어시스트로 승리를 합작했다.
삼성에선 케렘 칸터가 13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삼성이 가드 이동엽과 포워드 차민석을 소노로 보내고, 포워드 정성조, 센터 박진철을 받는 2대2 트레이드를 4일 단행한 뒤 두 팀은 이날 처음 맞붙었다.
트레이드된 선수 중엔 소노 유니폼을 입은 이동엽이 유일하게 출전, 9분여를 뛰며 2점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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