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종교문화지원 예산 914억원…올해보다 소폭 증가
2027 세계청년대회 준비 30억원…고운사 화재 피해복구 6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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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된 천년의 역사' (의성=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지난 29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 일부가 산불에 폐허가 돼 있다. 2025.3.30 psik@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내년도 정부의 종교문화지원 예산이 914억원으로 확정됐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의 2026년 예산을 보면 종교화합과 종교문화활동지원 등을 위한 사업에 총 914억2천500만원의 국비 예산이 편성됐다. 올해 본예산 903억900만원보다 11억1천600만원(1.2%) 소폭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종교문화활동 지원에 올해보다 10.3% 늘어난 226억7천500만원이 책정됐다.

교황 레오 14세의 방한이 예정된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World Youth Day) 준비를 위해 30억원이 투입된다.

전통 종교문화유산 보존 분야 예산은 273억7천만원으로, 올해보다 10.7% 줄었다.

이 가운데 221억원은 전통사찰 보수 정비와 방재시스템 구축 등 전통사찰 보존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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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하는 정순택 대주교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대주교가 27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옴니버스파크에서 열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기본계획 언론브리핑'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0.27 mjkang@yna.co.kr

종교문화시설 건립 분야 예산은 올해보다 15.9% 줄어든 327억원이다.

10·27 법난기념관 건립에 88억원이 투입된다. 10·27 법난은 1980년 신군부가 불교계 정화를 명분으로 조계종 승려 등을 강제 연행해 수사한 사건으로, 2028년 서울 봉은사에 피해자 명예회복 등을 위한 전시·교육·공연시설이, 안성 아미타불교요양병원에 치유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 고산서당 전통문화교육관 건립에 12억8천만원, 목포관 기독교 근대역사관 건립엔 5억4천600만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한편 문체부는 올해 3월 경북 화재로 피해를 본 경북 의성 고운사와 운람사, 청송 수정사, 안동 용담사 등 4곳의 전통사찰 복구 지원을 위해 재해복구비 예산 84억6천200만원도 편성했다. 보물 연수전, 가운루 등 25동이 전소된 천년고찰 고운사에 국비 64억원이 지원된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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