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눌 이야기
기자조선은 허구의 나라다
한문수 편집위원(역사칼럼니스트)
기자조선은 허구의 나라다. 애당초 존재하지 않았다.
BC 1285년 단군조선은 삼조선으로 나뉜다.
단군이 직접 통치하던 진(眞)조선과 마(馬)•번(番) 조선이다.
BC 323년 번조선 68세 수한(水韓) 왕이
후사 없이 죽자 기후(箕詡)가 왕을 참칭한다.
이후 대를 이어 기욱(箕煜) 기석(箕釋) 기윤(箕潤)
기비(箕丕) 기준(箕準)이 6대를 통치한다.
기후가 殷의 箕子를 문성대왕(文聖大王)으로 추증한 것이
천년 기자조선으로 둔갑된 것이다.
번조선은 BC 194년 위만(衛滿)에 패한다.
번조선을 차지한 위만은 3대 86년간 번조선을 통치한 후,
한무제의 침공으로 BC108년 위만조선은 멸망했다.
기준은 韓씨로 모성(冒姓)하여 海로 도망쳤다.
모성은 가성(假姓)을 뜻한다.
후한서 동이열전에는 “당초 조선왕 준이 위만에 패했을 때 남은 무리 수천 명을 이끌고 바다로 달아나 마한을 공격하여 깨트리고 韓王이 되었다.”라 하여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해(海)는 바다를 건넌
한반도가 아닌 산동(山東), 산서 지역이다.
현재 산서성 동남부 장치시의 장자현 일대가 상당(上黨)이다.
‘상당 한씨’라는 별칭은 여기에서 유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