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일 질주' 김건희특검 수사결과 발표…20명 구속·66명 기소
민중기 직접 브리핑…의혹별 담당 수사팀 소회 등 밝힐 듯
'정점' 김건희 세 차례 기소 성과…尹 뇌물 수사는 경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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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 현판식, 발언하는 민중기 특검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사무실 앞에서 현판 제막을 한 뒤 발언하고 있다. 2025.7.2 [공동취재] dwise@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180일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파헤쳐온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9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KT광화문빌딩 웨스트빌딩 브리핑실에서 그간 구속하거나 재판에 넘긴 피의자 수, 압수수색 횟수 등 세부적인 수사 결과를 공개한다.
지난 7월 2일 현판식에서 "모든 수사는 지나치거나 기울어지지 않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후 공개 석상에는 나타나지 않은 민중기 특검이 직접 카메라 앞에 선다.
각 의혹 담당 수사팀이 직접 수사 경과를 설명하는 시간도 계획돼 있다.
이들은 소문만 무성했던 전직 영부인의 비리 의혹 실체를 밝혀냈다는 수사 의의와 함께 180일간 숨 가쁘게 달려온 소회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하는 사건의 구체적인 범위도 공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브리핑 종료와 함께 특검팀은 정식으로 해산하고 이후 공소 유지에만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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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첫 출석하는 김건희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첫 출석하고 있다.
전·현직 대통령 부인이 수사기관에 피의자로 공개 출석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2025.8.6 nowwego@yna.co.kr
특검팀은 기존에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선거개입 의혹,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등 '3대 의혹'을 규명하고 김 여사를 구속기소 해 출범 목적을 어느 정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가 여러 인물로부터 인사·이권 청탁과 함께 고가 금품을 받았다는 '매관매직' 의혹을 새롭게 밝혀내는 성과도 냈다.
특검팀은 180일의 수사를 통해 김 여사을 비롯한 20명을 구속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등 66명을 재판에 넘겼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와 통일교 교인들의 국민의힘 집단 당원 가입 혐의, 매관매직 혐의 등으로 세 차례 기소됐다.
하지만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특혜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등 굵직한 의혹에 김 여사가 연루된 정황은 밝혀내지 못해 한계로 남았다.
매관매직 행위와 관련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뇌물 혐의 수사도 끝내 마무리하지 못했다. 추가 수사가 필요한 사건은 모두 경찰 국가수사본부로 넘어갈 예정이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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