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hila-pillai-R7m7YWB5B8g-unsplash

1. 무상경(無常經)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물질(色)은 무상하다고 마땅히 관찰하라. 이렇게 관찰하면 그것은 바른 관찰이니라. 바르게 관찰하면 곧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고,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면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며,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면 이것을 마음의 해탈이라 하느니라.

이와 같이 감각작용[수受]ㆍ표상작용[상想]ㆍ의지작용[행行]ㆍ인식작용[식識]도 또한 무상하다고 관찰하라. 이렇게 관찰하면 그것은 바른 관찰이니라. 바르게 관찰하면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고,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면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며,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면 이것을 마음의 해탈이라 하느니라.

이와 같이 비구들아, 마음이 해탈한 사람이 만일 스스로 증득하고자 하면 곧 스스로 증득할 수 있으니,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알게 되느니라. ‘무상하다[無常]’고 관찰한 것과 같이, ‘그것들은 괴로움[苦]이요, 공하며[空], 나가 아니다[非我]’라고 관찰하는 것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환희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잡아함경』 권1. 송 천축삼장 구나발타라求那跋陁羅 한역, 학림기자 국역)

如是我聞: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當觀色無常。如是觀者,則爲正觀。正觀者, 則生厭離;厭離者,喜貪盡;喜貪盡者,說心解脫。如是觀受、想、行、識無常。如是觀者,則爲正觀。正觀者,則生厭離;厭離者,喜貪盡;喜貪盡者,說心解脫。如是,比丘,心解脫者,若欲自證,則能自證。‘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如觀無常,苦、空、非我,亦復如是。”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雜阿含經』 卷1. 宋天竺三藏 求那跋陁羅 漢譯)


*고려대장경에는 경명(經名)이 없다. 이 경명은 월운 삼장이 편의상 붙인 것을 그대로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