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반대 집회 참석 대전시장·구청장에 시민단체 "강력 규탄"
민주당 대전시당 "내란 옹호·탄핵 반대 외치는 극우 세력과 한통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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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지난 22일 대전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국민의힘 소속 대전시장·구청장이 일부 참석한 데 대해 시민단체가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24일 "반헌법적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한 지방자치단체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개최된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 연단에 올라 인사를 하고 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친 바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장은 시민을 위해 중립적이고 공정한 행정을 펼쳐야 할 정치적 책임과 의무를 지닌다"며 "그러나 이장우 시장과 국민의힘 자치단체장들은 불법 계엄을 옹호하고, 터무니없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집회에 참석하면서 공직자로서의 책무를 저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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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열린 탄핵 반대 국가비상기도회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22일 대전 서구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25.2.22 coolee@yna.co.kr

대전지역 46개 시민·사회·종교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145만 대전시민을 기만한 이장우 대전시장과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국민의힘 지자체장들에게 엄중히 경고한다"며 "내란동조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내란 옹호와 탄핵 반대를 외치는 극우 세력과 한통속이 된 이장우 대전시장과 국민의힘 구청장들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장우 시장은 국기를 문란하게 만든 윤석열과 극우 세력을 비호하는 데 헛된 시간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산적한 시정 현안 해결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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