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반목 내려놓고 화합하는 게 진정한 지혜"
부처님오신날 앞두고 봉축사 발표…"사회 대립과 오해 깊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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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연등행렬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불기 2569년(2025년) 부처님오신날(5월 5일)을 앞두고 4월 26일 연등 행렬이 흥인지문(동대문)을 출발해 종로를 지나 조계사로 향하고 있다.

이세원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28일 "대립과 반목을 내려놓고, 서로를 이해하며 화합하는 길이야말로 진정한 지혜의 길"이라고 밝혔다.

진우스님은 불기 2569년(2025년) 부처님오신날(5월 5일)을 앞두고 이날 발표한 봉축사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안타깝게도 평화보다는 불안이, 화합보다는 대립이, 이해보다는 오해가 더욱 깊어지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며 이렇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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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하는 진우스님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4월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그는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부처님의 탄생과 함께 울려 퍼진 이 외침은 오만과 독선이 아닌, 모든 생명이 존귀함을 깨우치는 말씀"이라며 "서로를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이유를 이 말씀 속에서 우리는 배운다"고 설명했다.

진우스님은 또 "참된 평화는 외부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내면에서 피어나는 것"이라며 선명상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기쁨을 나누는 세상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sewonlee@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