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한화와 1·2위 맞대결 8-1 압승…하반기 17승 3패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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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민재의 8일 경기 모습.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하반기에 치른 20경기에서 17승을 쓸어 담는 맹렬한 기세를 이어갔다.
LG는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8-1로 크게 이겼다.
3연승을 내달린 선두 LG는 특히 2위 한화와 맞대결에서 8, 9일 연승을 따내며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7월 10일 전반기가 끝났을 때만 하더라도 한화가 2위 LG에 4.5경기 차로 앞선 1위였지만 LG가 하반기 20경기에서 17승 3패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빼앗았다.
한화는 하반기 8승 1무 9패로 승률 5할 미만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
특히 LG는 이번 시즌 한화와 상대 전적 7승 1무 4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잠실에서는 7승 1패로 압도했다.
60승 3무 42패가 된 한화는 3위 롯데 자이언츠(58승 3무 47패)와 승차가 3.5경기로 줄었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는 팬들의 기대와 달리 한화 선발 투수 엄상백이 1이닝 6실점으로 무너져 싱거운 경기가 됐다.
LG는 1회 선두 타자 신민재가 엄상백과 14구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오스틴 딘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려 기선을 제압했다.
LG는 이후 문보경이 볼넷으로 나간 뒤 2루를 훔쳤고, 오지환의 좌전 안타로 3-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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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해민의 8일 경기 모습.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엄상백은 2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으나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선두 타자 박해민의 중전 안타, 신민재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됐고 문성주가 우중간 2루타를 때려 5-0으로 달아났다.
엄상백은 조동욱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조동욱이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으며 문성주가 홈으로 들어와 엄상백의 실점이 6점으로 늘었다.
LG는 3회에도 1사 만루에서 오스틴의 외야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해 7-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가 5회 2사 2루에서 대타 이도윤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따라붙자 LG는 곧바로 5회 선두 타자 신민재의 3루타와 문성주의 외야 희생 플라이로 8-1을 만들며 한화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화는 1회초 손아섭과 문현빈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으나 노시환의 3루 땅볼 때 손아섭이 홈에서 잡혔고,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채은성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 선취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장면이 아쉬웠다.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7이닝을 안타 5개, 사사구 1개, 1실점으로 막고 KBO리그 데뷔 시즌 10승(4패)을 달성했다.
신민재가 3타수 3안타 볼넷 2개에 3득점, 박해민은 4타수 3안타 2득점 등으로 공격에서 활약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4년 최대 78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엄상백은 1승 7패 부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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