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위안부 문제 여전히 해결안돼…명예·존엄 회복 총력"
위안부 기림의날 메시지 "역사 진실 바로서지 않는한 광복은 불완전"

X
이재명 대통령, '광복 80주년, 대통령의 초대' 참석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대통령의 초대'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5.8.14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hihong@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 "역사의 진실이 바로 서지 않는 한 광복은 완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이했지만 위안부 피해자들은 아직 자유와 평화를 누리지 못하고 계신다. 긴 세월이 흘렀음에도 위안부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34년 전 오늘은 고(故) 김학순 할머님께서 오랜 침묵을 깨고 세상에 나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증언해 주신 날"이라며 "전시 성폭력 참상을 알린 고발을 넘어, 어떤 극한 상황에서도 인간의 존엄이 결코 훼손돼선 안 된다는 가장 근원적이고도 준엄한 호소였다"고 언급했다.

또 "할머님의 용기는 국내를 넘어 국제사회의 양심을 일깨웠고 연대의 물결을 만들어냈다"며 "지난한 역사의 어두움을 뚫고 나온 한 줄기 빛이었고, 진실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숭고한 이 용기를 잊지 않아야 한다"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엄중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이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인권이 상식이 되고 평화가 일상이 되는 나라,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세상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sncwoo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