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 청운교 걸어볼까…세계유산축전 내달 12일 경주서 개막
첨성대 별자리 관측 등 국가유산 활용 프로그램 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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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대릉원 [경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평소엔 접근하기 어려운 신라 고도의 유적을 직접 탐방하거나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경주에서 열린다.

20일 경주시에 따르면 '2025 세계유산축전 경주역사유적지구' 행사가 다음 달 12일 경주 전역에서 개막한다.

세계유산축전은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이 주관하는 국가유산 활용 사업이다.

10월 3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축전은 경주 외에 제주, 순천, 고창에서도 열린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불국사, 석굴암, 남산, 월성, 대릉원, 황룡사 등 경주 전역의 유산을 무대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보존 영역에 머물던 유산을 공연·전시·체험·디지털콘텐츠로 확장해 살아 있는 문화로 선보인다.

추첨을 거친 참가자들은 평소 접근하기 어려운 석굴암 내부에서 명상 체험을 하거나 불국사 청운교·백운교 위를 직접 밟아볼 수 있다.

도와 시는 첨성대 별자리 관측 프로그램, 양동마을에서 즐기는 고택 밤마실, 분황사 음악회, 신라 향가와 처용무에 페르시아 서사를 더한 '신 쿠쉬나메' 공연, 김알지 탄생 설화를 따라 걷는 관광상품 등을 준비한다.

개막식은 9월 12일 대릉원 동편 쪽샘지구에서 진행된다.

13일과 14일에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기록을 바탕으로 팔관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라팔관회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축전을 통해 찬란한 신라 유산을 오늘의 삶 속에 되살리고, 미래세대가 그 가치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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