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캄보디아에 경찰 공조요청 34건…회신은 8건뿐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 "국제 수사 대응·공조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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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범죄단지 '망고단지' 모습 (프놈펜=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ㆍ감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범죄단지로 알려진 '망고단지'의 모습. 2025.10.16 dwise@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올 한 해 경찰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해 캄보디아에 요청한 국제공조가 30건이 넘지만 극히 일부만 회신이 온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1월부터 10월 15일까지 캄보디아에 34건의 국제공조를 요청했다.

혐의별로 보면 보이스피싱 등 경제 범죄가 26건으로 가장 많았고, 약취유인 4건, 성범죄 2건, 폭행·협박·상해 1건, 강도·절도 1건이었다.

캄보디아 측의 회신은 8건(23.5%)에 그쳤다. 보이스피싱이 6건, 약취 유인이 2건이다.

경찰이 가장 많이 국제 공조를 요청한 곳은 중국으로 85건이었다.

보이스피싱 등 경제 범죄가 45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기타'로 26건이었다. 경찰은 범죄단체 가입·활동 혐의가 경찰 분류 통계에 잡히지 않아 '기타'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베트남에 대한 공조 요청은 62건이었으며, 다른 접경국 태국은 11건이었다. 캄보디아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회신율은 경찰이 집계하지 않고 있다.

정춘생 의원은 "보이스피싱을 비롯해 성범죄, 폭행·협박 등의 범죄가 캄보디아는 물론 해외 국가에서도 심각한 상황"이라며 "국제 수사 대응과 공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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