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하반기 불교학계는 총 26건의 학술대회를 예고했다. 이 가운데 교학 분야가 7건으로 가장 두드러진다.
불교학연구회는 9월 27일 한국외대에서 가을 논문발표회를 열어 샨띠데바 윤리관, 삼관문, 화엄사상, 길장 사상 등 신진 연구자들의 성과를 발표한다.
보조사상연구원은 10월 19일 법련사에서 보조사상과 현대사회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어 교육·철학적 관점을 교차 검토한다.
영축총림 통도사는 10월 26일 훈민정음 창제와 불교의 영향이라는 주제로 문자생활과 불교의 연관성을 탐구한다. 이어 한국지성사연구회는 2026년 1월 10일 동국대에서 원효·지눌을 한국철학사적 맥락에서 재조명한다.

불교사·성보 연구

불교사 분야는 세 건이 이어진다. 동국대 종학연구소는 10월 17일 동국대 혜화관에서 동국대의 문화·사회적 실천을 다루고, 11월 26일에는 한국불교 결사운동을 주제로 한·중 연구자들의 토론이 진행된다. 한국불교학회는 오대산 법통 계승과 사상사적 전개를 다룬다.
성보 분야 역시 세 건이 예정됐다. 9월 27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하동 쌍계사 불교건축 연구 성과가 발표되고, 11월 8일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는 불교미술 전반을 아우르는 성과가 공유된다. 11월 18일에는 선운사의 불교문화유산을 집중 탐구한다.

의례와 음악 연구

의례 연구는 두 건이 열린다. 11월 2일 조계종 불교음악원과 한국불교음악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학술대회에서는 통도사의 의례 전통과 신라 범음성의 전승이 다뤄진다.

의상대사 1400주년 기념

의상대사 탄신 140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는 세 건이 준비됐다.
10월 26일 한국불교학회가 동국대에서, 10월 31일 동국대 불교학술원이 한·중·일 연구자와 함께, 11월 22일 불교학연구회가 각각 의상 스님의 화엄사상과 계승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융합 연구 확대

올해 하반기에는 AI·의학·교육·데이터분석 등 융합 의제 6건이 두드러진다.
10월 2일 통도사에서 한·중·일 차문화를 비교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리며, 10월 28일에는 인도철학 정체성을 논의하는 좌담회가 진행된다.
11월 1일 불교 민간자격증, 11월 28일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관, 12월 12일 불교와 한의학, 12월 19일 불교와 학교교육이 각각 주제로 다뤄진다.

종합 전망

2025년 가을·겨울 불교학계 학술대회는 교학 연구의 전통적 토대와 함께, 의상대사 기념사업과 AI·의학·교육 등 현대적 융합 과제를 폭넓게 아우른다.
26건의 일정 속에서 불교학은 전통적 심화와 현대적 확장이라는 두 흐름을 동시에 전개하며, 미래 학문 지형을 예고하고 있다.

■2025년 가을·겨울 불교학술대회 일정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