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안타 9타점' 한화 클린업…삼성은 김영웅 고의볼넷 작전에 침묵
한화 문현빈∼노시환∼채은성 중심 타선, 이제는 LG 마운드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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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적시타 (대전=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1사 2, 3루 상황에서 한화 노시환이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10.24 ondol@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 '중심 타선의 힘으로 승리한다'는 정석적인 경기를 펼쳤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PO 5차전에서 활발한 공격력을 보인 중심 타선의 활약과 에이스 코디 폰세의 역투를 앞세워 11-2로 승리했다.
문현빈∼노시환∼채은성으로 이어지는 한화 클린업트리오는 이날 10안타와 9타점, 6득점을 합작해 삼성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문현빈은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 노시환은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채은성은 4타수 3안타 5타점 1득점이었다.
선취점부터 중심 타선에서 나왔다.
한화는 1회 무사 1, 2루에서 3번 타자 문현빈의 희생번트로 2, 3루에 주자를 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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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시타 치는 채은성 (대전=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말 1사 1, 3루 상황에서 한화 채은성이 적시타를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25.10.24 ondol@yna.co.kr
4번 타자 노시환의 해결 능력을 믿었기 때문에 나온 작전이다.
노시환은 삼성 내야 전진 수비를 뚫고 깔끔한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5번 타자 채은성은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외야로 공을 띄워 추가점을 책임졌다.
2-1로 앞선 3회에는 클린업트리오 3명이 3연속 안타로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문현빈이 좌익수 쪽 2루타로 포문을 열고, 노시환이 중전 안타로 1, 3루 기회를 이었다.
그리고 채은성이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3루에 있던 문현빈을 홈으로 보냈고, 상대 수비 실책까지 나와 노시환도 득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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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점 앞서가는 한화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5회말 무사 2, 3루 한화 채은성 2타점 적시타 때 2루 주자 노시환이 득점하고 있다. 2025.10.24 psykims@yna.co.kr
3루까지 진루했던 채은성은 이어진 김태연 타석에서 유격수 실책으로 5-1로 앞서가는 득점을 책임졌다.
한화 클린업 트리오의 3연속 안타 합창은 5회에도 이어졌다.
선두 타자 문현빈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노시환의 우익수 쪽 2루타로 무사 2, 3루가 됐다.
여기서 채은성은 주자일소 우중간 적시타로 7-1을 만들었다.
8회에는 문현빈이 쐐기 2점 홈런, 노시환의 3루타에 이어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져 19년 만의 한화 한국시리즈 진출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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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야구 즐기는 관중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루석 관중들이 힘차게 한화를 응원하고 있다. 2025.10.24 psykims@yna.co.kr
반대로 삼성은 가장 타격 감각이 좋았던 김영웅이 한화 벤치의 작전으로 기회 때마다 1루에 걸어 나간 탓에 득점이 막혔다.
김영웅은 PO 4차전에서 연타석 3점 홈런으로 삼성의 극적인 7-4 역전승을 이끈 주역이다.
삼성은 0-2로 끌려가던 1회 2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코디 폰세와 최재훈 배터리는 김영웅을 상대로 고의 볼넷에 가까운 투구로 1루에 보냈다.
그리고 6번 타자 김태훈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1-2로 따라간 3회 2사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김영웅은 이번에 아예 고의 볼넷으로 1루에 걸어갔다.
그리고 '어김없이' 김태훈이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김영웅의 타격감이 절정에 달한 가운데, 삼성으로서는 6번 타자 김태훈이 해결사 노릇을 해줬어야 원활하게 득점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김태훈은 두 타석에서 잔루 5개를 남기고 말았다.
삼성 입장에서는 김태훈 바로 다음 타순인 7번 타자 이재현이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더욱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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