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아세안 참석차 말레이 향발…정상외교 슈퍼위크 돌입
1박 2일 쿠알라룸푸르 방문…다카이치 日총리와 첫 대면 이뤄질 듯

한-캄 회담서 스캠범죄 공조방안 모색…말레이 총리와 정상회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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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부부, 아세안 참석차 출국 (성남=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말레이시아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6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10.26 superdoo82@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임형섭 설승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6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

아세안 정상회의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정상외교 슈퍼위크'의 막이 올랐다.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다.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지난달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 이어 취임 후 세 번째로 다자 외교 무대를 밟는다.

이 대통령은 현지 첫 일정으로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튿날에는 가장 먼저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및 온라인 스캠 범죄 대응 공조 등 현안에 대해 협의한다.

이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 간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를 통해 아세안과 한중일 3국 간의 협력 강화를 강조할 방침이다.

특히 아세안+3 정상회의 등의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지난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 첫 대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아세안 행사에 참석하는 만큼 오는 29일 부산에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정상이 조우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통령은 이후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것을 끝으로 말레이시아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한미 및 미중 정상회담, 한중 정상회담 등 굵직한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있어 정상외교 슈퍼위크의 본 무대라고 할 수 있는 APEC 정상회의 행사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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