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UAE 150억불 방산 수주가능성↑…제3국 공동수출 추진"
韓·UAE 정상회담 성과 발표…'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 등

"UAE 내 K시티 조성 합의…문화산업 협력 플랫폼 역할"

"방산·AI·K컬처 기대성과 150조 달해…실질적 경제동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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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 성과 설명하는 강훈식 비서실장 (아부다비=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18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한 호텔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 성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1.18 xyz@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임형섭 황윤기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을 수행 중인 강훈식 비서실장은 18일(현지시간) "방위산업 분야에 있어 양국의 '완성형 가치사슬 협력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150억 달러 이상의 방산 사업에 있어 우리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날 아부다비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그에 앞서 이뤄진 자신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활동 성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강 실장은 '완성형 가치사슬 협력모델'에 대해 "단순한 수출 구조를 벗어나 공동개발과 현지생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라며 "아울러 한국의 국방 장비에 대한 UAE의 독자적 운용 능력을 한국 측에서 지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국 협업 강화를 토대로 제3국에 대한 방산 공동 수출을 추진하는 동시에 UAE 방산 수출 사업의 '파트너'로 한국 기업이 낙점받을 가능성을 키우겠다는 것이 강 실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정상회담 과정에서 UAE 측으로부터 방산 협력을 심화하자는 취지의 요청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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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하는 하정우 수석 (아부다비=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18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한 호텔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강훈식 비서실장의 이재명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 성과 관련 브리핑에 이어 설명하고 있다. 2025.11.18 xyz@yna.co.kr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인공지능(AI) 분야 논의 성과를 발표했다.

하 수석은 "UAE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양국이 함께 AI 및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아부다비에 최대 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에 첫 번째 200메가와트(MW)급 AI 클러스터를 가동할 예정이다.

초기 투자금은 30조원(2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고 하 수석은 전했다.

아울러 양국은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 건설, '피지컬 AI' 협력 강화 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논의를 담당할 분야별 워킹그룹도 연내에 구성하기로 했다.

여기에 UAE 측은 한국과 UAE 석유공사가 현재 협력사업으로 진행 중인 '원유 비축사업'의 규모를 현재 400만 배럴에서 1천만 배럴로 늘리고, 향후에는 2∼3배로 더 확대해나가자는 요청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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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는 한-UAE 정상 (아부다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방문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이동하고 있다. 2025.11.18 superdoo82@yna.co.kr

문화산업과 관련한 논의 사항도 소개됐다.

강 실장은 "양국은 UAE 내에 'K시티'를 조성하는 데 합의하고 논의를 구체화하기로 했다"며 "K시티는 첨단 산업 및 문화 산업에 있어 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시티를 기반으로 창출되는 K컬처의 경제적 성과는 숫자로 계산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2030년에는 700억 달러의 시장가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 실장은 "방산·AI·K컬처 등 분야에 걸쳐 기대되는 성과가 원화로는 150조원에 달하는 셈"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은 단순한 우호 과시가 아닌 실질적 경제동맹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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