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선사 신간 ‘아메리칸 선명상: 통찰’ 출간


현대 사회에서 수행은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위앙북스가 영화선사의 신간 『아메리칸 선명상: 통찰』을 출간하며 이 질문에 하나의 분명한 응답을 내놓았다. 이번 신간은 선명상의 핵심을 ‘통찰’이라는 키워드로 집약해, 수행자가 실제 수행 과정에서 마주하는 장애와 혼란을 구체적으로 짚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메리칸 선명상: 통찰』은 위앙북스가 선보이는 두 번째 신간으로, 앞서 출간된 선명상 입문서의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보다 심화된 수행 지침을 제시한다. 특히 전통 선불교의 핵심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인의 삶과 문화적 조건에 맞게 재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수행을 이론이나 사상으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수행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질문을 중심으로 내용을 전개한다.

책은 영화선사가 미국, 유럽, 아시아 각지에서 수행자들을 지도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수행 중 끊임없이 일어나는 분별심을 멈추는 방법, 참선을 통해 통찰이 형성되는 과정, 선정과 지혜의 관계, 수행자가 선지식을 왜 필요로 하는지 등 수행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핵심 주제를 체계적으로 다룬다. 이를 통해 독자는 수행의 원리뿐 아니라 실천의 방향까지 함께 짚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신간은 ‘심화편’에 해당하는 저작으로, 수행을 일정 단계까지 경험한 이들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점검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제시한다. 단순한 명상 기법 안내를 넘어, 수행의 질적 전환이 이루어지는 지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함으로써 현대 선명상 지침서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위앙북스는 『아메리칸 선명상: 통찰』을 통해 한국과 미국, 유럽을 잇는 수행 담론의 가교 역할을 자임한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잇는 수행 지침서로서, 선명상이 단순한 명상 트렌드를 넘어 삶의 근본을 성찰하는 수행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이 책은 불교 수행자뿐 아니라 명상과 자기 성찰에 관심 있는 현대인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저자 소개 : 영화(映和) 스님

영화(映和) 스님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위산사(威山寺)를 중심 도량으로 삼아,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세계 각국의 스님과 재가 수행자들을 지도하고 있는 선승이다. 미국 사회 속에서 선불교 수행과 실천을 꾸준히 이어가며, 현대인의 삶과 수행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태어난 영화 스님은 1973년 유학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미네소타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시카고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기업체에서 활동하던 중, 중국 선종의 가장 오래된 위앙종(潙仰宗)의 법맥을 잇는 선화상인을 만나 큰 감화를 받고, 1995년 출가를 결심했다.

출가 이후에도 수행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선지식을 찾아 정진하던 영화 스님은 1999년 만각 스님으로부터 비구계를 수지했으며, 대만에서 2년간 머물며 중국어와 계율을 집중적으로 수학했다. 이는 선 수행의 토대를 계율과 언어 이해 위에 세우기 위한 과정이었다.

2001년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영화 스님은 은둔 수행에 전념하며 수행력을 다졌고, 이후 위산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포교와 수행 지도에 나섰다. 스님은 전통 선종의 법맥을 현대적 언어로 풀어내는 데 주력하며, 국적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수행 공동체를 이끌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동아시아 선불교 전통이 세계 불교 속에서 어떻게 재해석되고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영화 스님은 학문적 이력과 국제적 수행 경험, 그리고 선종 정통 법맥을 아우르는 드문 이력을 바탕으로, 오늘날 세계 불교의 흐름 속에서 ‘현대 선승’의 한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