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말처럼 힘찬 한해를"…강추위에도 해맞이 명소 100만 인파
간절곶 10만여 명, 강릉 30만3천여 명 운집…소망 성취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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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해변 새해맞이 인파 (강릉=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2026년 병오년 새해 첫날인 1일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에 해맞이객 인파가 몰려있다. 2026.1.1 yangdoo@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힘차게 뜀박질하는 말처럼 제 인생도 앞을 향해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병오년(丙午年) 새해 첫날인 1일 전국 곳곳에 한파가 닥치고 찬 바람이 불었지만, 해맞이명소에는 첫 일출을 보면서 새 희망을 바라는 인파가 넘쳤다.
해맞이객들은 목도리와 장갑, 담요 등으로 온몸을 감싼 채 첫해를 바라보며 소망을 빌었다.
전국 종각에선 자정을 넘겨 새해로 접어들자 종소리가 울려 퍼지며 올 한 해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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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해맞이 인파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일 오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병오년 첫해를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모여 있다. 2026.1.1 handbrother@yna.co.kr
◇ "경제 좋아지고 가족 건강하기를"…해맞이 명소 곳곳 북적
한반도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는 지자체 추산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모였다.
기온이 영하 4.2도까지 떨어지고 때때로 바닷바람이 불었으나 해맞이객들은 새벽부터 나와 어둠이 옅어지기를 기다렸다.
점점 날이 밝아지면서 해돋이 예상 시각인 오전 7시 31분이 가까워지자 행사장 무대에선 카운트다운 소리가 울려 퍼졌고, 해맞이객들은 저마다 휴대전화 카메라 렌즈를 동쪽으로 향했다.
수평선과 맞닿은 잿빛 구름에 가려진 첫해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예상 시간보다 4분가량 늦은 7시 35분께 붉고 강한 빛을 내뿜으며 모습을 드러냈고,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부산에서 아내와 함께 온 석성열(66)씨는 "지난해 나쁜 경기 때문에 정말 힘들어서 올해는 살면서 처음으로 일출을 보러 왔다"며 "국가 경제가 좋아져서 서민들이 편안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엄마, 아빠, 할머니와 함께 간절곶에 온 울산 동백초등학교 2학년 하리원 양은 "가족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학원도 좀 줄여줬으면 좋겠어요"라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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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날 떠오른 해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한반도 육지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서 2026년 첫 해가 떠오르고 있다. 2026.1.1 jjang23@yna.co.kr
해맞이 행사가 열린 강원도 강릉 경포·강문해변에도 여명이 트기 전부터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경포 중앙광장에는 영하 9도의 추위에 따뜻한 차를 무료로 받기 위한 방문객들이 이른 아침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다소 강한 파도가 치고 구름이 낮게 깔린 바다 위로 첫해가 떠오르자 시민들은 '와∼'하는 탄성과 함께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으로 남겼다.
춘천에서 온 남모(43)씨는 "40년 만에 처음으로 바다에서 솟는 새해를 봤다"며 "가족 모두 건강하고 평화로운 새해가 되길 빌었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이날 지역 내 해맞이 인파를 30만3천여명으로 추산했다.
설악산, 태백산, 함백산 등 일출 명소로 꼽히는 강원도 주요 산 곳곳에도 해맞이객 발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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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오년 새해 솟아라 (강릉=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2026년 병오년 새해 첫날인 1일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에 해가 솟고 있다. 2026.1.1 yangdoo@yna.co.kr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송도 등 주요 해수욕장에도 인파 몰려 희망찬 한 해를 시작했다. 떠오르는 해를 배경으로 바다 수영과 러닝, 서핑 등을 즐기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제주 성산일출봉, 광주 무등산, 충남 당진 왜목마을, 전북 임실 국사봉, 수원 팔달산, 고양 행주산성 등 해맞이 명소에도 방문객들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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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맞이하는 희망의 종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026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서 시민대표들이 타종을 하고 있다. 2026.1.1 [공동취재] seephoto@yna.co.kr
◇"굿바이 2025"…전국 종각서 울려 퍼진 새해 첫 종소리
다사다난했던 2025년을 보내고 새해 시작을 알리는 타종 행사도 자정을 기해 전국 곳곳에서 펼쳐졌다.
부산 용두산공원 종각에서는 이날 0시 '부산 시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렸고,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붉은 말'을 주제로 2천500대의 드론을 투입한 '2026 카운트다운 특별공연'이 개최됐다.
강릉 임영대 종각에서는 전날 오후 11시부터 농악 등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에 이어 시민대표들이 타종하며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수원시 여민각, 창원시 마산 불종거리, 광주시 민주의 종각,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 광장, 청주예술의전당 천년각 등 전국 각지의 종각과 광장에서도 타종 행사가 열렸다.
시민들은 두꺼운 점퍼와 모자를 착용한 채 종소리를 들으며 평온하고 행복한 한 해를 기원했다.
(김소연 임채두 정다움 김현태 김솔 민영규 최재훈 최은지 박지호 장지현 김근주 기자)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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