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작년 관람객 650만명…세계 '톱3' 바라보나(종합)
2024년 관람객의 1.7배 수준…외국인 관람객도 첫 20만명 돌파

K-컬처 인기 속 '뮷즈'·신라 금관도 관심…'유료화' 고민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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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이는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총 501만6천38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간 관람객이 500만명대를 기록한 건 1945년 박물관(당시 국립박물관) 개관 이후 처음이다. 사진은 17일 북적이는 박물관 모습. 2025.10.17 mjkang@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처음으로 6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립 박물관 80년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5년 연간 관람객 수(2025년 12월 31일 기준)가 총 650만7천483명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관람객 650만명대는 1945년 박물관(당시 국립박물관)이 개관한 이래 역대 최다 기록으로, 2024년 관람객 수(378만8천785명)의 약 1.7배에 달한다.

세계 주요 박물관·미술관과 비교해도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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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뮷즈' 살펴보는 시민들, 매출 첫 400억 돌파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큰 가운데 국립박물관의 문화상품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30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따르면 박물관 문화상품 '뮷즈'(MU:DS) 연간 매출액은 최근 4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점에서 관람객들이 박물관 문화상품 '뮷즈'를 고르고 있다. 2025.12.30 ryousanta@yna.co.kr

미술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의 2024년 통계에 따르면 650만명대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873만7천50명), 바티칸 박물관(682만5천436명)에 이어 많은 수치다.

작년 한 해 박물관을 향한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관람도 처음으로 20만명을 돌파했다.

외국인 관람객은 코로나19로 전 세계 이동이 주춤하던 2020∼2021년에는 1만명대로 급감했으나 2023년 이후 17만2천77명, 19만8천85명, 23만1천192명 등 꾸준히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전체 관람객 가운데 외국인 비율은 3.55%에 그쳤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인기'는 최근 세계적인 K-컬처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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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 모습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1∼2월 박물관 관람객은 각각 51만3천262명, 54만3천361명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50만명을 넘었고 여름방학과 휴가철이 겹친 8월에는 86만4천977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박물관 '오픈런'(문이 열리자마자 구매하기 위해 뛰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흐름 속에 국립 박물관의 소장품을 활용해 만든 문화상품 '뮷즈'(MU:DS)도 주목받으며 연간 매출액 400억원대를 달성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유물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문화상품에 대한 관심은 전 연령층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자연스레 박물관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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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중앙박물관 소속 지역 박물관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국립중앙박물관과 13개 소속 박물관을 합친 올해 누적 관람객은 1천477만3천111명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보면 국립경주박물관의 연간 관람객 수가 197만6천313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립부여박물관(95만862명), 국립공주박물관(86만8천555명)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국립경주박물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선보인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은 연일 관람객이 몰리며 예약제로 진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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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관장이 직접 그린 그림을 담은 부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물관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큰 가운데 최근에는 '유료화'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08년 5월부터 상설 전시관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유료화를 통해 전시·서비스 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박물관 측은 관람 현황과 통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사전 예약제 등이 적용되는 관리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650만명이라는 숫자는 앞으로 더 잘하라는 국민의 기대와 관심이 담긴 결과"라며 "더욱 수준 높은 전시와 서비스로 국민의 신뢰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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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년간 국립중앙박물관 연간 관람객 수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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