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owen-cannon-6TLCSMj8zgE-unsplash
□한눌이야기
깜박잊은 우리말, 우리역사
고구려의 후예들
한문수 편집위원(역사칼럼니스트)
고구려가 멸망한지 1,300여 년,
당나라에 포로로 잡혀간 20여 만 명이 넘는
고구려 사람들은 중국 서북쪽의 불모지
청해성 농우에 내팽개쳐 버렸다.
그리고 혹독한 채찍질을 당하면서
노역에 종사해야 했다.
그 후예들이 지구촌 어디엔가
아직도 화석처럼 살아 있다면,
분명 역사의 기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태국 북부 치앙라이 지역에서 살고 있는
"라후족"(Lahu). 그들은 자기네들의 조상이
흰 눈이 오는 나라에서 살았다고 했다.
북방 흰 눈이 내리는 나라는 어디일까?
결국 흰 눈이 오는 나라는
한반도와 만주 벌판일 수밖에 없고,
그래서 지금도 한국 사람이면
알아들을 수 있는 말들이 흔적처럼 남아 있다
추위와 배고품 속에서도
고국이 있는 동녘에서 부는 바람결(東風)에도
흠짓 놀라워했을 고구려 후예들의
이야기가 한자로 음차된 서글픈 사자성어
마이동풍(馬耳東風)이 되지 않았던가.
(그 단초를 ‘마이로브차이나’ 에서 찾아 재 정리, 참고하고자 기록한다.
또한 1995년 카돌릭대학교 한훈 박사가 태국 현지를 방문, 어렵게 혈액을 채취하여 그네들의 유전인자를 추적한 내용도 취록했다. 또 고 김병호 박사의 후속 소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 외에 류만영 선생의 생생한 증언 기록도 덧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