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스티브 동국원 대학원생 제공
(서울=불교일보) 학불 기자=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가 연등의 장엄한 빛으로 물들었다. 동국대학교는 4월 9일(화) 오후, 서울캠퍼스 팔정도 광장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 점등식’을 봉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봄비가 간간이 내리는 가운데 1만 6천여 개의 연등이 일제히 불을 밝히며 캠퍼스를 환하게 밝혔다. 점등식에는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돈관 스님, 윤재웅 총장, 정각원장 제정 스님, 주한 인도 아밋 쿠마르 대사 내외, 재학생 및 교직원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해 부처님오신날을 함께 기념했다.
▲사진 : 스티브 동국대 대학원생 제공
식전 공연으로 시작된 봉축의 장
응원단·무용단의 무대로 축제 분위기 고조
점등식에 앞서 백상응원단과 손재현 무용단이 식전 공연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불교동아리 대표로 참석한 이과대학 불교동아리 회장 이현재 씨와 사회과학대 불교동아리 회장 정채은 씨는 연등에 직접 소원지를 달며 학생들의 마음을 대신했다.
▲사진 : 스티브 동국대 대학원생 제공
“연등은 내면을 밝히는 빛”
이사장 돈관 스님, 연등의 의미 되새겨
법어를 통해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은 “동국대처럼 연등으로 장엄된 대학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점 하나로 어둠을 밝히는 것이 점등이고, 이는 곧 우리 내면의 번뇌와 고뇌를 비추는 불빛”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연등에 담긴 여러분의 소원이 모두 성취되기를 바란다”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사진 : 스티브 동국대 대학원생 제공
“마음의 등불로 세상을 밝히자”
윤재웅 총장, 지혜와 자비의 실천 강조
윤재웅 동국대 총장은 봉축사에서 “우리 각자가 밝히는 등불이 먼저 자신의 마음을 비추고, 나아가 세상의 어둠도 밝혀야 한다”며 “지혜와 자비로 내면을 가꿀 때 지금 이 자리가 곧 부처님의 세계가 된다”고 강조했다.
▲사진 : 스티브 동국대 대학원생 제공
탑돌이로 마무리된 장엄한 의식
참석자들, 연등 들고 광장 돌며 서원 발원
점등 버튼이 눌러지자 팔정도 광장에 설치된 연등들이 일제히 빛을 내며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참석자들은 각자의 소원지를 달고, 풍물패의 사물소리에 맞춰 연등을 들고 광장을 한 바퀴 도는 ‘탑돌이’ 의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마음의 등을 더욱 밝히며 동국대학교의 발전과 불교 중흥, 개인의 서원을 발원했다.
이번 봉축 점등식은 동국대학교가 불교 전통을 계승하고, 전 구성원이 함께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으로, 연등의 빛처럼 밝고 따뜻한 자비심이 캠퍼스 전역에 퍼지는 계기가 됐다.
▲사진 : 스티브 동국대 대학원생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