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를 갖는 초민호 세종시장


【세종=불교일보】 동현기자= 세종특별자치시 최민호 시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4월 12일부터 19일까지 일본 교토와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하는 해외 순방을 통해 대한민국 행정수도 세종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미래산업 및 문화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순방은 행정수도로서의 세종시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외교 활동의 일환으로, 스마트시티, 문화·관광, 산업 협력, 인재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도시와의 교류 기반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둔다.

스마트시티 교류와 엑스포 협력…日 교토 방문

세종시는 먼저 일본 천년 수도 교토를 방문해 2023년부터 논의해 온 스마트시티 및 박물관 분야 협력의 구체화를 추진한다. 특히, 교토부로부터 직접 제안받은 스마트시티 분야 협력 계획은 실질적 파트너십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순방 기간 중 13일에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참석해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과 기술혁신을 주제로 한 국제 협력 논의에 참여한다. 시는 이 행사를 통해 정원관광도시로의 도약과 마이스(MICE) 산업 육성 전략을 구체화하고, 향후 국제 엑스포 유치 전략도 모색할 계획이다.

전략적 도시외교…베트남 하노이와의 협력 강화

이어지는 베트남 방문에서는 하노이 시장과의 공식 면담을 통해 경제·산업 협력, 한국어 인재교류,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전략적 교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시 출범 이후 첫 하노이 공식 방문으로, 수도 도시 간 협력 기반 조성을 위한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된다.

아울러, 세종시장은 오는 17일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12회 도시문화융합컨퍼런스(CICON 베트남 2025)’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자연과 기술이 융합된 미래도시, 행정수도 세종’을 주제로 세종시의 도시철학과 비전을 소개할 계획이다.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인과의 간담회도 예정되어 있어, 세종시 기업의 해외시장 확대 전략도 병행 추진된다.

대선 공약화 전략…‘행정수도 세종’ 완성에 총력

세종시는 이번 해외 순방과 함께,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대비해 지역 주요 현안의 대선 공약화를 위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주요 제안 사항으로는 ▲행정수도 명문화 ▲대통령실 및 국회의사당의 완전 이전 ▲이원제 국회 구상(서울 상원의회, 세종 하원의회) 등이 있으며, 이를 통해 국가 행정 기능의 분산 및 수도권 일극 구조 해소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도권 집중, 저출생, 초고령화라는 삼중 위기에 대응하고 AI 시대의 특이점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헌법 개정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의 시대정신 실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중부권 중심의 국가균형발전 전략 제시

세종시는 수도권 명문대학의 일부를 세종으로 이전하고, 대덕연구단지·국책연구기관·과학비즈니스벨트와 연계한 메가 싱크탱크를 조성해 충청권을 제2수도권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아울러, 다문화 시대에 대응하는 국립 글로벌 한글문화단지 조성과, 한국폴리텍대학의 국제 기능인력 양성기관 확대 및 세종 유치 등도 병행 추진된다. 이를 통해 국가 전략산업과 인재 양성의 중심지로서 세종시의 역할을 강화하고, 지방 소멸 해소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최민호 세종시장_기자 간담회

철도망 확충 등 자족도시 기반 마련

한편, 세종시는 수도권과의 접근성 제고를 위한 광역철도망 구축 등 자족기능 강화 과제도 대선 공약화 과제로 포함시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통·경제·문화·생활 등 전방위 분야에서 자립 가능한 행정수도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대한민국 행정수도 완성을 향해”

세종시장은 “이번 일본·베트남 방문을 통해 세종시의 외교적 위상을 제고하고, 미래지향적 도시 외교의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본립도생(本立道生)의 자세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대선 공약화 전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세종시를 꽃피우기 위한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고, 공정한 선거 진행을 위해 지자체장으로서의 책무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