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성악가 연광철, 8월 국내서 잇따라 공연 연다
17일 리사이틀에 이어 23일 사무엘 윤·김기훈과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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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 연광철 [ⓒLEE JINSOO. 마스트미디어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박원희 기자 = 세계적인 성악가 연광철이 오는 8월 국내에서 잇따라 공연을 연다.
13일 마스트미디어와 아트앤아티스트에 따르면 연광철은 8월 1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가곡 리사이틀 '시인의 노래'(Dichterlied)를 연다.
연광철은 1993년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 오페라극장 솔리스트, 베를린 국립 오페라극장 솔리스트 등으로 활동한 세계적인 베이스다. 독일 정통 예술가곡 '리트'의 거장으로 꼽히는 그는 2018년 베를린 국립극장에서 궁정 가수를 뜻하는 '캄머쟁어'(Kammersanger) 칭호를 받았다.
연광철은 이번 공연에서 시인 괴테와 박목월의 언어를 중심으로 음악과 시의 울림을 탐색한다.
그는 괴테의 시에 기반해 만든 볼프의 '하프 연주자의 노래', 박목월의 시에 곡을 붙인 김성태의 '사월의 노래'와 '이별의 노래'를 부른다. 슈트라우스의 '밤', '밤산책', '해방', 슈베르트의 '가니메드', '비밀', '뮤즈의 아들', 브람스의 '4개의 엄숙한 노래', 김동진의 '진달래꽃'과 '수선화'도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박은식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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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 연광철 가곡 리사이틀 [마스트미디어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3일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바리톤 김기훈과 공연 '싱 로우 앤 소프트'(Sing Low and Soft)를 연다.
사무엘 윤은 2012년 독일 바이로이트 바그너 페스티벌 개막작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의 주역으로 발탁되고 쾰른 오페라 극장 종신 가수로 활동한 성악가다. 독일 '궁정가수' 칭호를 받았으며 2022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부임해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바리톤 김기훈은 2021년 영국 BBC가 주최하는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주목받은 성악가로 현재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공연에서는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대표 저음 가수 3인의 중후한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이들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비롯해 바그너의 '탄호이저'와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베르디의 '돈 카를로'와 '리골레토' 등 다양한 오페라 속 유명 아리아를 들려준다. 슈베르트와 브람스, 한국 가곡도 부른다.
피아니스트 김정운과 코리아쿱현악앙상블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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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싱 로우 앤 소프트'(Sing Low and Soft) [아트앤아티스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ncounter24@yna.co.kr
(끝)(기사발신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