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개국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 성료…"교육자 자긍심 되새겼다"
AI 활용 교수법 전수…이상덕 동포청장 "아이들 최애 학교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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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청, '2025 한글학교 교사 초청 연수' 성료 동포청은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46개국 234명의 한글학교 교사를 초청해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19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수료식. [재외동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인 차세대를 육성하는 교육자의 자긍심과 사명감을 되새긴 시간이었다."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지난 14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개최한 '2025 한글학교 교사 초청 연수'가 막을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46개국 234명의 한글학교 교사는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수료식에서 "교육자로서 초심을 돌아보고 역량을 강화한 충실한 시간"이라고 입을 모았다.
동포청은 처음 도입한 '인공지능(AI) 활용 한국어 교수법 워크숍'을 비롯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한글 교육' 특강, 수준별 한국어 말하기·쓰기 교수법 워크숍, 교사 심리 치료 강연 등을 진행했다.
또 수업을 살리는 놀이 교육,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관 관람 등 총 16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들의 역량 강화를 도모했다.
수료식은 일주일간의 연수 장면을 모은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지역별 대표 소감 발표, '나에게 한글학교란' 엽서 쓰기 이벤트 시상식과 수료증 수여, 단체 및 '인생네컷' 사진 찍기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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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을 견학한 한글학교 교사들 동포청 초청연수에 참여한 한글학교 교사들은 역사문화 체험의 하나로 국립중앙박물관을 견학했다. [동포청 제공. 재판매 및 DB[012030] 금지]
김춘환 마다카스카르 한글학교 교사는 "재외동포 정체성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로서의 사명감을 다시 새기고, 세계 각지에서 같은 길을 걷는 동료들과 경험을 나누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영남 암스테르담 한글학교 교사는 "재외동포청을 비롯해 모국과의 정과 유대를 깊이 체감한 시간이었다"며 "특히 AI 기반 수업 설계와 다문화 교육 현장 체험이 유익했다"고 말했다.
연수 기간 열린 엽서 쓰기 이벤트에서는 정경선 영국 레딩 한글학교 교장이 '나에게 한글학교는 마을의 공동텃밭이다. 학부모, 선생님, 지역 한인이 함께 재외동포 차세대가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터'라는 글을 써내 우수상을 받았다.
이상덕 청장은 수료식에서 "한글학교는 단순히 한글만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한국 문화·역사 정체성을 가르치는 곳"이라고 강조하며 "어린 학생들이 일주일을 기다려서 가고 싶어 할 정도로 최애의 즐거운 주말학교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일 내린 빗속에서도 모두 건강히 일정을 마치셔서 기쁘며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날을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재외동포청은 연수 기간에 각 지역 담당자와 교사들이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고, 앞으로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 교육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4일 열린 초청연수 개회식에는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축사를 보내 "선생님들의 열정은 우리말의 밝은 미래를 이끄는 빛"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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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에 참가한 교사들 [동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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