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합참 반대에도 평양에 무인기 보내라 지시"
군 소식통 "北공개 후 합참이 강하게 반대하자 남포로 보내라고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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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에서 한국군 무인기 잔해 발견 주장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평양에서 한국군에서 운용하는 드론과 동일 기종의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군부깡패들의 중대주권침해도발사건이 결정적 물증의 확보와 그에 대한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수사를 통해 명백히 확증되였다"고 발표했다. 202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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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발신지=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합동참모본부의 반대에도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군의 한 소식통은 22일 연합뉴스에 "합참은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는 것에 반대했지만, 김 전 장관이 지시해 어쩔 수 없이 따랐다"고 밝혔다.

당시 김명수 합참의장과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는 것은 북한을 자극할 수 있고, 정전협정에도 위배된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이 합참의 반대에도 평양에 무인기를 투입하자고 주장했다는 게 사실이라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작년 10월 11일 평양 무인기를 공개한 후로도 김 전 장관이 계속 보내라고 하자, 합참은 '절대 안 된다'며 반대했고, 이에 김 전 장관은 평양이 아닌 남포로 보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은 최근 드론작전사령부가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낸 시점을 2024년 10월 3일(2대), 2024년 10월 8일(4대), 2024년 11월 13일(1대)이라고 특정했고, 이 중 마지막 드론이 남포를 향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태를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지난 17일 '평양 무인기 투입 의혹'과 관련해 이승오 작전본부장을 소환해 무인기 작전의 실행 경위와 보고 경로 등을 조사한 바 있다.

합참은 무인기 작전을 수행한 드론작전사령부의 공식 지휘계통에 있는 부대다.

이 본부장은 특검 조사 때 김 전 장관의 지시에 따라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는 작전이 진행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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