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23∼24일 방일…방미 앞서 이시바와 한일정상회담(종합)
6월 G7서 30분 회담 이후 67일 만에 재회…양자회담 무대서는 처음

"서로 초청, 실무방문 형식"…한일협력·한미일 공조 강화 논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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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이시바 일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 (캐내내스키스[캐나다]=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6.18 hihong@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고동욱 황윤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4일 방미에 앞서 일본을 먼저 방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첫 회담을 가진 지 67일 만으로, 양자 정상회담 자리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오는 23∼24일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 및 만찬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방미와 마찬가지로 이 대통령의 방일도 실무 방문 형식이며, 아직 경제사절단의 동행 여부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월 17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이시바 총리와 약 30분간 회담한 바 있다.

당시 양 정상은 한미일 공조 유지, 한일 협력 심화 등에 공감하면서 '셔틀외교'를 조속히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G7과 같은 다자외교 현장이 아니라 초청에 따른 정식 양자회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일본 정상과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강 대변인은 "(이시바 총리가) 통화에서도 한 번 일본을 방문해서 회담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셨고, G7에서도 일본에 오셨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이 대통령도 한 번 (한국에) 오시면 좋겠다고 상호 초청했던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방일을 통해 양 정상 간 개인적 유대와 신뢰 관계가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한일 정상은 앞선 회담의 연장선상에서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공고히 하고 한일·한미일 공조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핵 문제를 비롯한 지역 내 안보와 보호무역주의 심화에 따른 통상 협력 방안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강 대변인은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이 최근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요구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나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 국민의 건강권이나 이익이 우리의 가장 큰 관심사이기 때문에 이런 의제는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방문을 마친 뒤 24일 미국 워싱턴으로 떠나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 일정을 소화한다.

첫 한미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일본 정상과 먼저 만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로, 한미일 협력 의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다만 강 대변인은 이 같은 일정의 함의를 묻는 말에 "일정 조율상 그렇게 최종적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안다"고만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의 방미·방일 일정이 모두 확정됨에 따라 그간 검토해 온 대미·대일 특사단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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