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푸틴 제국주의 계획, 우크라는 시작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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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메르츠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국주의적 계획'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외무부 청사에서 열린 해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해 "푸틴의 제국주의적 계획이 우크라이나 정복으로 끝나지 않고 오히려 그로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모든 정황이 가리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 인프라를 겨냥한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격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유럽의 자유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28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키이우 공습으로 유럽연합(EU) 대표부 건물이 피해를 본 데 대해 "규칙에 기반한 질서, 유럽의 평화 구조가 러시아에 의해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르츠 총리를 비롯한 유럽 정치인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사실상 무산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습 강도를 높이자 푸틴 대통령을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 2일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전쟁범죄자다. 아마 우리 시대 최악의 전범일 것"이라며 "관용의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1일 "푸틴은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는 포식자"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그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계속 먹어치워야 한다. 우리 문턱에 있는 포식자이자 식인 괴물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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