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문학관, 2027년 개관…"한국인의 영혼 알리는 집"
문정희 관장, 공사 현황·개관 계획 밝혀…내년 완공해 6개월 시범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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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국문학관 예상 조감도 [국립한국문학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한국 문학 발전을 위해 주요 자료를 수집하고 전시하며 독자와 작가가 소통하는 공간이 될 국립한국문학관이 2027년 정식 개관한다.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은 10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어 문학관 공사 현황과 개관 계획을 밝혔다.

문 관장은 "서울 은평구에서 공사 중인 문학관 건물은 내년 완공될 예정이며 6개월가량 시범운영을 거쳐 2027년 상반기에 정식 개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세종박물관 수장고에 보존하고 있는 국립한국문학관 자료 약 11만점은 내년 문학관 건물이 완공되는 대로 옮겨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2016년 문학진흥법 제18조가 제정되며 법인이 설립됐으나 부지 선정과 공사 등에 시간이 소요돼 공사는 지난해 5월 시작했다.

문 관장은 "문학관 건물을 짓는 데 긴 세월이 걸렸다고 볼 수도 있지만, 한국인의 영혼을 알리는 집을 세우는 일이어서 어찌 보면 짧은 시간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했다.

국립한국문학관 건물은 문학 자료를 수집하고 보관하는 수장고이자 일부 자료를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부 공간은 문학 전문 도서관으로 쓰인다.

문학관 관계자는 "곧 완공되는 국립한국문학관은 작가와 독자가 주인인 공간이 될 것"이라며 "전시는 물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작가들이 독자와 소통하는 행사도 개최하려고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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