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합참의장 청문회…'육사 계엄' 'END론' 두고 여야 충돌
"육사 출신 내란 뭉개는 일 더는 안 돼"…"출신이 왜" 고성 속 한때 정회
野 'END론' 현실성 지적에 與 박선원 "말도 안 되는 질문"…또 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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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서문 제출한 진영승 합참의장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진영승 합동참모의장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문을 제출하고 경례하고 있다. 2025.9.24 pdj6635@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노선웅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는 24일 진영승 합동참모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군의 12·3 비상계엄 투입과 이재명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구상인 '엔드(END) 이니셔티브'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합참의장의 군령권을 묻는 과정에서 "(순직해병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항명죄로 수사 의뢰해야 한다"며 "공군 출신(합참의장)이 왔으니 내란 대충 넘어가겠지 하며 육사 출신들이 대충 뭉개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육사 31기 출신인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왜 여기에 육사 출신이 들어가나"라며 "특정 학교의 출신들을 비하하는 것은 국방위원으로서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박 의원이 "있는 그대로다. 육사 출신도 했잖아요"라며 맞서자, 한 의원은 "어떻게 육사 출신이라고 그런 일을 한다고 보나", "어따 손가락질해" 등 고성으로 받아쳐 청문회가 한 차례 정회됐다.
또 국민의힘 강선영 의원이 이 대통령의 'END(교류·관계 정상화·비핵화)론'을 겨냥해 "1993년부터 사활을 걸고 개발한 핵을 교류와 관계 정상화로 자연스럽게 파기하겠나"라며 문제 삼자, 박 의원이 "말도 안 되는, 질문 같지 않은 질문"이라고 반박하면서 한 차례 더 청문회가 중단됐다가 속개됐다.
한편 여야 국방위원은 이날 2025년도 국정감사 일정을 확정했다. 국방위 국감은 내달 13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국감 대상은 국방부와 병무청, 방위사업청 등 3개 중앙행정기관을 포함해 68개 기관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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