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불교사원서 산악용 궤도차 탈선…승려 7명 사망
6명은 부상…케이블 끊어지면서 사고 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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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5월 스리랑카 버스 추락 사고 현장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인도양 섬나라 스리랑카에 있는 불교 사원에서 산악용 궤도차가 탈선해 승려 7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25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130km가량 떨어진 북서부 쿠루네갈라의 불교 사원에서 산악용 소형 궤도차가 탈선했다.

궤도차는 산비탈을 빠른 속도로 미끄러져 내려가다가 나무와 충돌한 뒤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승려 7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AFP는 전했다.

사망자 가운데 3명은 외국인이며 각각 인도, 러시아. 루마니아 출신으로 확인됐다.

스리랑카 경찰 관계자는 "(소형) 차량에 승려 13명이 타고 있었다"며 "(부상자 가운데) 2명은 가볍게 다쳐 (궤도차에서) 탈출했으나 다른 4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말했다.

사고가 난 불교 사원은 산속에 있으며 명상 시설로 이어지는 궤도차를 운행했다.

현지 경찰은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궤도차가 탈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지난 5월에도 스리랑카 중부 산악지대에서 불교 순례자를 태운 버스가 절벽 아래로 굴러떨어져 22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인구 2천300만명인 스리랑카에서는 국교인 불교를 믿는 비중이 70%를 넘는다. 나머지는 힌두교 13%, 이슬람 10%, 가톨릭 7%가량이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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