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아세안 FTA 개선 협상 제안…年교역 3천억弗 목표"
말레이시아 '더 스타' 기고…"CSP 비전으로 아세안과 협력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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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말레이시아 동포간담회 인사말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0.26 superdoo82@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임형섭 설승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한국과 아세안의 연간 교역액 3천억 달러 달성이란 과감한 목표와 함께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 개시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현지 매체인 '더 스타'에 기고한 '한국과 아세안, 함께 만드는 평화의 공동 미래'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저는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CSP)를 '꿈과 희망의 조력자(Contributor for Dreams and Hope)',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Springboard for Growth and Innovation)',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Partner for Peace and Stability)'의 비전에 따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 중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 마련을 위해 FTA 개선을 제안한 뒤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보건, 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꿈과 희망의 조력자'와 관련해서는 "'셰프 우스타자'로 알려진 말레이시아 국적의 완 합사 씨는 한-아세안 협력기금 프로그램에 참여한 게 전환점이 되면서 매출을 크게 늘리고 이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더 많은 아세안 사람이 꿈을 실현하도록 제도적 틀을 갖춰가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으로는 "한국은 아세안의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며 "한국은 아세안의 파트너로서 초국가범죄, 재난·재해, 해양안보 등 역내 평화와 안보 수요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말레이시아를 향해서도 "한국 국민은 스스로 '민주 대한민국'을 되찾았다. 한국은 이제 세계 질서에 실용적으로 대처하며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말레이시아와 아세안은 이런 여정에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와 APEC 의장국인 한국은 역내 협력을 이끄는 양대 축"이라며 "APEC 창설국이기도 한 양국이 한국에서 다시 모여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지혜를 나누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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