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트럼프 받은 무궁화대훈장은…"금·은·보석박힌 최고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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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에 무궁화 대훈장 수여 (경주=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한 후 악수하고 있다.

무궁화 대훈장은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국가 안전 보장에 기여한 우방국 원수에게 예외적으로 수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궁화 대훈장을 수훈한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다.

오른쪽은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천마총 금관 모형. 2025.10.2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받았다.

무궁화대훈장은 상훈법상 우리나라 최고 등급의 훈장으로, 대통령과 그 배우자 및 우방 원수와 그 배우자 등에게 수여할 수 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48년 첫 수훈자로 기록돼 있다.

무궁화대훈장은 국내에서는 역대 대통령이 취임 초기나 퇴임 시점에 수훈해 왔다.

외국 원수에게는 양국 간 우호와 동맹을 상징하는 의미로 수여된다.

외국 정상으로서는 1964년 서독의 하인리히 뤼브케 대통령이 처음 받았다. 미국 대통령이 이 훈장을 받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훈장은 봉황과 태극, 태양지(太陽枝), 무궁화 문양 등으로 장식된 경식장(목걸이), 정장(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가슴 아래에 두름), 부장(오른쪽 가슴에 패용), 금장(왼쪽 옷깃에 패용) 등 4세트로 구성된다.

봉황은 대통령을, 태극은 대한민국을, 태양지는 국위선양을 각각 상징한다.

최고의 훈장인 만큼 금·은을 주재료로 사용하고 자수정·루비 등 보석이 박혀 있으며, 제작에만 약 두 달이 소요된다.

제작비용은 금 시세 등에 따라 달라진다.

행안부는 2021년 9월 기준 무궁화대훈장 한 세트 제작비가 6천823만7천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금값 상승 등을 감안하면 상당한 비용이 소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여는 한미동맹의 결속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함께 담은 상징적 조치로 평가된다.

김태진 외교부 의전장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평화 수호의 의지와 강한 리더십, 한미관계에 대한 헌신에 대해 최고의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대통령님께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드리는 것"이라며 직접 훈장을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나 아름다운 선물"이라며 "굳건한 한미동맹이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기념해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 금관 모형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특별 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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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트럼프에게 선물한 무궁화 대훈장·금관 모형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최고 훈장을 수여하고 금관 모형도 선물했다.

이 대통령은 최고 수준의 격식을 갖춘 세심한 응대를 선보이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및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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