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러트닉·김정관 뜨겁게 포옹…'협상타결' 기류 만찬까지(종합)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리셉션 2시간30분 진행…양국 기업인 대거 참석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조성흠 차대운 김보경 강태우 기자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국내 주요 기업인과의 만남이 2시간30분 만에 마무리됐다.
특히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종료 직후,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만찬 자리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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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하는 김정관-러트닉 (경주=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9일 오후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 직전 포옹하고 있다. 2025.10.29 burning@yna.co.kr
29일 재계와 정부 등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이날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오후 5시20분께부터 양국 정부 관계자, 기업인 등 20여명과 만났다.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을 직접 맞이했으며, 러트닉 장관은 포옹과 함께 "만나서 반갑다"고 말했다.
이 자리는 지난 8월 말 미국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워싱턴에서 개최된 데 이어 약 2달 만에 다시 열리는 라운드 테이블 행사로,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대미 투자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미 정부의 지원 의지를 밝히는 취지로 알려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이 자리했다.
미국에서는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부터 알래스카 가스 개발 사업, 마스가(MASGA), 희토류 공급망 등과 관련한 협력 상황도 공유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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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이동하는 김정관-러트닉 (경주=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29일 오후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마친 뒤 함께 이동하고 있다. 2025.10.29 burning@yna.co.kr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가 끝난 오후 6시50분께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이 웃으며 함께 행사장을 나서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이 나온 직후였던 만큼, 라운드 테이블에서 긍정적인 이야기가 오갔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2부격 행사인 만찬(리셉션) 자리로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했다.
리셉션 행사에는 양국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탠딩(입석) 방식으로 진행됐다. 러트닉 장관과 김 장관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양국 기업인들은 1시간가량 자유롭게 네트워킹하는 시간을 가졌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리셉션 행사 직후 취재진에게 "러트닉이 (관세 협상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러트닉 장관은 행사가 끝난 뒤에도 별도 공간에서 30분가량 더 머물렀다.
끝으로 그는 내일(30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기대하는 바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은 하지 않고 건물을 빠져나갔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이날 총 3천500억달러의 대미 투자금 중 총 2천억달러를 현금 투자하되, 연간 한도를 200억달러로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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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 현장 (경주=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29일 오후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 현장 종료 모습. 2025.10.29 burning@yna.co.kr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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