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APEC] 李대통령, 캐나다 총리와 오늘 회담…"협력 가교 의지 피력"
카니 총리 거제 한화조선소 시찰에 金총리 동행…"안보국방 협력의지 전달"

정상 오찬, 양국 식재료 활용한 다섯 가지 코스 제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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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리 영접하는 이재명 대통령 (경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영접하고 있다. 2025.10.29 superdoo82@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오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공식 방한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 및 오찬을 연이어 가진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및 오찬에서 안보·국방, 경제안보, 에너지 공급망, AI(인공지능), 핵심광물, 문화·인적교류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은 회담과 오찬에서 다자간 대화의 장을 주도하고, 공동의 가치와 이익을 확장하는 '협력의 가교' 역할을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후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카니 총리의 거제 한화조선소 시찰에 동행해 안보·국방 분야에 대한 양국의 긴밀한 협력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한국전쟁 참전국으로 우리의 전통적 우방국이자 안보·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포괄적 전략 동반자'다.

앞서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캐나다의 초대로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이번 카니 총리의 공식 방한으로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이 5개월 만에 완성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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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리 영접하는 이재명 대통령 (경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영접하고 있다. 2025.10.29 superdoo82@yna.co.kr

이번 방한에는 다이애나 폭스 카니 여사와 데이비드 맥귄티 국방장관, 마닌더 시두 국제통상부 장관도 함께했다. 카니 여사는 전날 이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와 경주에서 열린 한복 패션쇼를 관람하기도 했다.

앞서 카니 총리를 예우하고자 전날 공항에서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영접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정상 오찬에서는 카니 총리를 환영하기 위해 양국의 주요 식재료를 함께 활용한 다섯 가지 코스의 오찬이 제공된다.

식전 건배주로는 캐나다의 메이플시럽과 한국의 생강청·배를 활용한 '월지의 약속'이라는 무알콜 음료가 준비됐다. '월지'는 신라 시대 귀빈을 맞이한 연회 장소로, 이번 카니 총리의 방한을 기념해 '귀한 손님을 모신다'는 의미를 담았다.

메인요리는 캐나다산 바닷가재와 경주산 안심 스테이크를 함께 제공해 신라 한우의 역사적 품격과 캐나다 청정 바다의 신선함을 선보이고, 영토와 바다를 아우르는 우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디저트는 경주의 찬란한 달빛을 상징하는 무스케이크 '월명'과 경주 특산물 찰보리를 볶고 부드럽게 갈아 커피처럼 우려낸 '찰보리 가배'가 제공된다고 대통령실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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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패션쇼 참석한 김혜경 여사 (경주=연합뉴스) 김혜경 여사가 29일 경북 경주시 월정교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5년 APEC 정상회의 한복 패션쇼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부인 다이애나 폭스 카니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2025.10.29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상현 기자)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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