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공포럼 재개할까…"대만과 교류·협력 적극 추진"
"대만 정당·단체·각계 인사들과 교류 협력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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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장한 신임 대변인 [상관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새로 선출된 대만 제1야당 국민당의 정리원 주석(대표)과 중국 공산당 지도부 간의 교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어떤 일이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장한(張?) 신임 대변인은 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교류·협력에 이롭고 양안 동포가 더 가까워지는 데 이로운 일이라면 모두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지난달 28일 대만사무판공실의 쑹타오 주임과 국민당 부주석(부대표) 내정자 샤오쉬천이 중국 톈진에서 회동한 이후 양안 교류 가능성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밝힌 것이다.

기자는 오랫동안 중단됐던 '국공포럼'이 오랜만에 재개된다든지 내년에 '중국의 국부' 쑨원 탄생 16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양안이 교류한다든지 할 가능성이 있는지 질문했다.

장 대변인은 이러한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92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견지하고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는 공통의 정치적 토대 위에서 국민당을 포함한 대만의 각 정당·단체·각계 인사들과 양안 교류 협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동포의 행복, 대만해협의 평화, 국가 통일, 민족 부흥을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공포럼'의 정식 명칭은 '양안경제무역문화포럼'으로, 2005년 후진타오 당시 주석과 롄잔 대만 국민당 주석의 합의에 따라 2006년부터 개최됐다.

국공포럼은 2014년을 제외하고 매년 열리다가 2016년 '양안평화발전포럼'으로 명칭이 바뀌어 개최됐으며 이후에는 개최됐다는 소식이 없다.

한편, 대만사무판공실은 지난주 펑칭언 대변인이 새로 취임한 데 이어 이날은 장 대변인이 새로 취임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앞서 대만사무판공실은 대만 및 양안 문제의 관심에 더 잘 대응하기 위해 이달부터 매주 한 차례로 정례 기자회견 횟수도 늘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전까지는 브리핑을 월 2회 개최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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