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전설' 양효진, V리그 사상 첫 8천득점 대기록 작성(종합)
도로공사전 2세트 16-14에서 오픈공격으로 8천점째 뽑아

역대 1호 통산 6천공격득점·1천650블로킹도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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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브 하는 현대건설의 양효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 프로배구의 '살아있는 전설'인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36·현대건설)이 2005년 출범한 V리그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대기록을 쏟아냈다.

양효진은 8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남녀부를 통틀어 역대 1호 통산 8천득점을 돌파했다.

양효진은 2세트 16-14에서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추가하면서 8천득점째를 채웠다.

직전 경기까지 개인 통산 7천992득점을 기록 중이던 양효진은 1세트 5점을 뽑은 데 이어 2세트 중반 이날 경기에서 8점째를 채우면서 대기록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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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하는 현대건설의 양효진(왼쪽 14번)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통산 8천득점은 여자부 역대 부문 2위인 박정아(페퍼저축은행)의 6천281득점보다 2천득점 가까이 많은 것이다.

또 남자부의 최고 기록이 현대캐피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6천762득점인 걸 고려하면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지 알 수 있다.

양효진은 이날 경기에서 총 15점을 뽑으면서 현재 통산 8천7점을 기록 중이다.

그는 또 5세트에는 9-8에서 빈 곳을 노린 연타 공격으로 역대 1호 공격득점 6천개를 달성했다.

아울러 사상 첫 블로킹 성공 1천650개도 함께 작성했다.

그는 현재 6천공격득점과 1천651블로킹을 기록 중이다.

그는 지난 2007-2008시즌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에 지명돼 이번 시즌까지 19시즌째 현대건설에서만 뛰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는 지난 2024-2025시즌 후 다섯 번째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연봉 5억원과 옵션 3억원 등 총액 8억원에 현대건설 잔류를 선택했다.

코트에 오를 때마다 프로배구 역사를 새롭게 쓰는 양효진의 기록 사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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