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4사, 연간 영업익 4조 돌파 전망…방산 수주잔고 100조 육박
한화에어로 매출 20조·영업익 2조 시대…"향후 2∼3년간 성장 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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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DEX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9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전시 중인 KF-21 위로 비행하고 있다. 2025.10.19 xanadu@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약진을 거듭하는 K-방산 주요 기업들이 올해 3개 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초과 달성했다.
유럽, 중동 등 주요국이 방위비 지출을 늘리는 가운데 K-방산 4개 사의 방산 부문 수주 잔액이 100조원에 육박해 향후 먹거리도 든든하다는 분석이다.
1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등 '빅4'로 불리는 한국 4대 방산기업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3조4천928억원을 기록했다.
연말까지 3개월을 남겨놓은 시점에서 작년 연간 합산 영업이익(2조6천589억원)을 약 8천억원 상회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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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방산 3사, ADEX 2025 참가 (서울=연합뉴스)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이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최대 방산 전시회,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관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아리온스멧, 그룬트, 한국형 궤도형 무인지상차량 '테미스'. 2025.10.20 [한화시스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방산업계 맏형 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 누적 매출 18조2천816억원, 영업이익 2조2천816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국내 방산 업계 최초로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연 데 이어 올해는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넘보고 있다.
올해부터 자회사인 한화오션의 실적이 연결되면서 기업 규모가 커진 측면도 있으나 한화오션 실적을 제외하더라도 기존 사업 부문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분기 지상 방산 부문은 매출 2조1천98억원, 영업이익 5천72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27%, 30% 늘었다. 항공우주 부문은 영업이익 31억원으로 흑자 전환하기도 했다.
LIG넥스원은 3분기 누적 매출 2조9천22억원, 영업이익 2천808억원을 기록했다.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를 비롯한 양산·개발 사업에 힘입은 LIG넥스원은 올해 꾸준히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난 3분기에는 72.5% 증가한 896억원을 벌었다.
현대로템은 철도와 방산 분야에서 고른 해외 수주에 힘입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7천38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한 해 영업이익(4천566억원)을 크게 상회한다.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과 다목적 전투기 FA-50 등을 생산하는 KAI는 같은 기간 매출 2조2천297억원, 영업이익 1천92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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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X 공식 개막…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위용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개막식에서 관람객들이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등 첨단 무기들을 둘러보고 있다. 2025.10.20 kimb01@yna.co.kr
이들 기업은 방산 수주잔고를 100조원 가까이 쌓아두고 있어 한동안 탄탄대로를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 기준 방산 수주잔고 30조9천959억을 기록했다. 이와 별개로 관리되는 자회사 한화시스템의 방산 수주잔고는 8조1천850억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인도와 3천714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2차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방위사업청과 6천232억원 규모의 KF-21 엔진 공급 계약을 맺었다.
KAI와 LIG넥스원이 각각 3분기 수주잔고 26조2천700억원, 23조4천271억원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뒤이었다.
KAI는 방사청과 KF-21 20대 공급을 비롯한 2조3천9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LIG넥스원은 기뢰탐색음탐기와 복합감응기뢰소해장비 체계개발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8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2차 수출 계약(65억달러)을 체결하면서 방산 수주 잔고 10조7천897억원을 달성했다.
키움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올해 국내 방산 업체들은 전반적으로 견조한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며 "수출 제품 라인업 확대와 지역 다변화를 감안하면 향후 2∼3년간 신규 수주 성장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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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방위산업 전시회 방문 (고양=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전시물을 체험하고 있다. 2025.10.20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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