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시 쓰는 목사'의 창작론…소강석 '영혼을 담은 시 쓰기'
존 E. 더글러스·마크 올셰이커 '동기의 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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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발신지=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 영혼을 담은 시 쓰기 = 소강석 지음.
총 13권의 시집을 낸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가 자신의 시 창작론을 책으로 펴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을 지낸 소 목사는 월간 '문예사조'를 통해 등단한 후 활발한 시작(詩作) 활동을 펼치며 기독교문학대상, 윤동주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이 책에선 소 목사 자신의 생생한 문학적 체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가슴에 와닿는 시를 쓰는 방법을 안내한다.
"시가 없는 우리의 삶은 너무 황량할 것"이라고 말하는 소 목사는 "대중이 좋아하면서도 문학적 품격과 귀족성을 띤 그런 시를 쓸 수 있는 이론서를 한번 써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책 출간을 기념해 오는 14일 저녁 새에덴교회에서 북콘서트도 열린다.
샘터. 2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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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기의 해부 = 존 E. 더글러스·마크 올셰이커 지음. 김현우 옮김.
주택과 교회, 양로원, 공장 등에서 며칠 간격으로 잇따라 불이 난다. 방화로 추정되지만 뚜렷한 단서는 없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 출신으로, '최초의 프로파일러'로도 불리는 논픽션 작가 존 E. 더글러스는 이 범행을 '누가' 저질렀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먼저 '왜'에 주목한다. 범죄의 패턴을 분석해 '왜'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누가'에도 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방화는 폭탄 설치나 기타 다양한 형태의 테러 행위와 마찬가지로 겁쟁이들의 범죄다. 그것은 타격은 입히고 싶지만 염두에 둔 희생자와 코를 맞대고 직접 대면할 용기는 없는, 혹은 그 문제와 관련해서 인간관계의 기술이 없는 사람(전형적으로는 남자다)에 의해 저질러진다."(78쪽)
더글러스가 작가 마크 올셰이커와 함께 쓴 이 책은 방화와 연쇄살인, 납치, 총기 난사 등 다양한 범죄의 동기를 파고든다. 실제 사건 사례들을 중심으로 범인들의 깊은 정신세계를 파헤쳐 범죄와 범죄자들을 유형화한다.
국내외에서 미성년자들이 저지른 범죄를 두고 폭력적인 미디어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있지만 저자는 "몇몇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미디어는 선하고 법을 준수하는 사람들이 폭력적이고 반사회적인 행동을 저지르도록 이끌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범죄의 동기는 "훨씬 더 깊고 무서운 내면의 어딘가"에 있으며, 범죄로 이어지는 과정은 여러 경고 신호를 보내며 오랫동안 서서히 이뤄지기도 한다는 것을 다양한 사건들로 보여준다.
글항아리. 472쪽.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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