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10대뉴스] ①손흥민 유럽서 15년 만에 첫 우승 후 미국으로 전격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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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 들어 올린 손흥민 [EPA=연합뉴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월드클래스' 손흥민(33·LAFC)은 15년의 유럽 생활을 '첫 우승 트로피'로 화려하게 장식하고 축구의 신대륙 미국으로 건너갔다.

2010-2011시즌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로 데뷔한 손흥민은 2015-2016시즌부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며 굵은 족적을 남겼다.

2024-2025시즌까지 공식전 454경기를 뛰면서 EPL 127골, 국내 컵대회 19골, 유럽클럽대항전 27골을 넣고 도움은 도합 101개를 올렸다.

2021-2022시즌에는 EPL에서 23골을 터뜨리며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23골)와 공동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축구 인프라의 격차, 문화적 차이, 그리고 때때로 겪은 인종차별의 장벽을 성실하게 갈고 닦은 양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시원하게 부숴버리고 세계적인 골잡이로 우뚝 섰다.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하던 손흥민은 지난 5월엔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앞장서며 '무관'(無冠)의 꼬리표를 떼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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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에서 활약한 손흥민 [AFP=연합뉴스]

허리에 태극기를 두른 손흥민은 주장 자격으로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며 토트넘과 아시아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장면을 만들었다.

여름 아시아투어를 끝으로 토트넘과 작별한 손흥민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LA)FC에서 '행복 축구'를 시작했다.

팀이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패해 데뷔 시즌 우승은 이루지 못했으나 입단 후 3개월도 채 되지 않는 동안 그라운드 안팎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산하며 미국 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1천115만2천852달러의 연봉을 받은 손흥민은 유니폼과 입장권 판매 등 구단 마케팅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입단식에 LA 시장이 참석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를 포함해 연고 스포츠 구단들이 앞다퉈 환영에 나설 정도로 지역 사회를 들썩이게 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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