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가 ‘한글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지며 한 해의 결실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세종시는 지난 23일 박연문화관에서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 세종’의 비전을 실천해 온 시민과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한글문화도시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 해 동안 추진된 사업 경과를 돌아보고 향후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 행사에서는 최민호 시장의 환영사와 김동빈 시의원의 축사를 시작으로, 아카펠라 그룹 ‘튠에이드’의 공연이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한글 관련 행사와 사업에 직접 참여했던 시민 5명이 무대에 올라 실질적인 경험과 한글문화의 가치를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세종시는 올 한 해 동안 거둔 주요 성과로 ▲문화도시 조성 조례 전부개정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 성공 개최 ▲한글상점·한글런·한글 상품 박람회 운영 ▲한글놀이터 세종관 개소 등을 꼽았다. 이는 세종시가 단순한 행정수도를 넘어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전환점이 되었다는 평가다.

시는 내년도 최우선 목표로 ‘세종 한글 미술관’ 개관을 제시했다. 이는 2027년 열릴 ‘제1회 한글 비엔날레’를 앞두고 전문적인 전시 공간을 확보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다. 또한 지역문화진흥기금을 활용해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함으로써 한글문화도시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어지는 2부 행사에서는 최민호 시장을 비롯해 권영걸 세종연구원장, 박영국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오득창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 등이 한글사랑 구호를 제창하며 내년도 사업 추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시는 도로와 다리 하나까지 한글을 정체성으로 삼아 조성된 도시”라고 강조하며 “올해 거둔 성과는 현장에서 헌신해주신 여러분 덕분이며, 이러한 땀방울을 모아 더욱 빛나는 2026년 한글문화도시 세종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박정숙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