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웹툰 매출액 2년 연속 2조원 돌파…전년 대비 4.4% 성장
'2025 웹툰 산업 실태조사' 발표…최대 수출·입국은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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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웹툰 산업 실태조사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한국 웹툰 산업이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매출액 2조원을 돌파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9일 발표한 '2025 웹툰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웹툰 산업의 총매출액은 2조2천856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도 추정 매출액(2조1천890억원)보다 4.4% 증가한 수치다.

웹툰 산업 추정 매출액은 2018년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관련 실태조사를 한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며 2023년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2017년까지만 해도 3천799억원에 그쳤지만, 2020년 1조538억원을 기록해 1조원의 벽을 넘었고 이듬해 1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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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웹툰 산업 실태조사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웹툰 수출은 일본이 49.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북미(21.0%), 중화권(13.0%), 동남아시아(9.5%), 유럽(6.2%)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 형태로는 온라인 전송권이 84.0%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출판권(7.6%), 2차적 저작물 작성권 라이선스(3.9%),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수출(3.0%) 순이었다.

수입 역시 일본이 51.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화권도 41.2%로 높았다. 이어 유럽(4.2%), 북미(2.3%), 동남아시아(0.9%) 순이었다.

수입 형태 역시 온라인 전송권이 76.0%로 가장 많았고, 출판권(20.1%), 2차적 저작물 작성권 라이선스(3.5%)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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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웹툰 산업 실태조사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산업 성장세에 비해 웹툰 업계 계약 관행은 여전히 열악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웹툰 종사자의 14.3%가 불공정 계약 및 행위를 직접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주변 지인이 불공정 계약 및 행위를 경험한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응답도 17.7%에 달했다.

불공정 계약 및 행위 형태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다른 사업체에 비해 마케팅, 프로모션, 노출 순위에서 차별받았다'는 대답이 39.5%로 나타났다.

이어 '중소 에이전시·출판사'라는 이유로 플랫폼 진입이 어렵다'는 답변이 31.6%, '수익 분배 비율을 타사 대비 낮게 책정하도록 요구받았다'는 응답이 27.2%였다. 일방적 계약 해지(27.1%)나 계약 변경(23.2%)에 대한 경험도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세한 내용은 콘텐츠진흥원 누리집(www.kocca.kr)에서 확인하면 된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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