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내 최초 도심 무인항공 혈액배송 실증 성공
대전시가 국내 최초로 도심 환경에서 무인항공기를 활용한 장거리 혈액 배송 실증에 성공했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2025년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대전시는 국군대전병원 등과 협력해 응급 상황 시 혈액과 의무물자를 신속하게 공급하는 가능성을 검증했다.
실증에는 무인수직이착륙기(VTOL)와 무인멀티콥터가 투입됐다. 기체들은 대전세종충남혈액원에서 국군대전병원까지 35km 이상의 구간을 자동 비행했다. 특히 지형추종 비행 기술을 적용해 산악과 하천 등 복합적인 도심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비행 능력을 증명했다.
성과는 수치로 입증됐다. 총 67회의 비행 결과, 배송 정확도는 96% 이상을 기록했다. 차량으로 이동 시 혼잡 시간대 기준 50분이 소요되던 거리를 15분 이내로 단축해 운송 시간을 절반 이상 줄이는 데 성공했다.
대전, 국내 최초 도심 무인항공 혈액배송 실증 성공
대전시는 이번 실증을 위해 상황실과 비행로를 구축하고 드론안전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운영 기반을 다졌다.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은 이번 성공이 야전 및 격오지 부대에 대한 의무물자 항공지원 체계 구축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손철웅 대전시 미래전략산업실장은 “의료용 드론 배송이 현장에 적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춘 활용 방안을 단계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