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시위대 살해하면 구출"…이란 "내정 간섭"(종합)
트럼프, SNS로 개입 시사…이란 '美·이스라엘 배후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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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김동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이란에서 확산하는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미국이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3시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이 늘 그랬듯 평화 시위대에 발포해 폭력적으로 살해할 경우 미국은 그들을 구출하러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완전히 준비된 상태이며 출동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글이 올라온 지 약 1시간 뒤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트럼프가 내정에 간섭하면 지역 전체를 혼란에 빠뜨리고 미국의 이익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스라엘 관리들과 트럼프의 입장을 통해 이번 사건의 배경이 명확해졌다"며 "미국인들은 트럼프가 이 사태를 시작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경제난에 항의하는 이란 국민의 집회를 악용해 폭력 시위를 배후에서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이란에서는 현재 화폐가치 폭락과 고물가 등 경제난에 항의하는 시위가 거세게 확산하고 있다.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한 가운데 시위대와 민병대를 합쳐 최소 7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란 정부가 강경 진압을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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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파사 지역의 시위 현장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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