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두로 축출] 뉴욕 구치소 수감된 마두로…"좋은 밤이에요" 인사도(종합)
마두로, 연행되면서 "굿나잇, 해피뉴이어"…백악관이 영상 공개
다음주 연방법원 법정 설 듯…美 법무부, 대체공소장에 부인·아들도 포함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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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약단속국 뉴욕지부의 마두로 [백악관 긴급대응 엑스 계정 게시물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김용래 곽민서 기자 = 미군 특수부대의 전격적인 작전으로 체포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 도착해 현지 구치소에 수감됐다.
수감 전 마두로는 미 연방 마약단속국 사무실에서 찍힌 영상에서 스페인어와 영어로 "좋은 밤"이라고 말하는 등 짐짓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3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마두로 전 대통령은 이날 밤 뉴욕시 브루클린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됐다.
구치소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한 경찰관은 확성기를 들고서 앞에 모인 100여명의 시위대에 마두로가 구치소 시설 안으로 들어갔다고 알렸고, 시위대는 베네수엘라 국기를 들고 흔들며 환호했다고 NYT는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수감된 이 구치소는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힙합 거물 션 디디 콤스, 파산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 등 거물급 수감자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앞서 미국은 이날 오전 1시께(미 동부시간 기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대통령 안전가옥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해 대기 중이던 강습상륙함 이오지마함까지 헬기로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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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이 공개한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군이 기습적인 군사 작전으로 체포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근황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공개했다. 2026.1.4 [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오지마함을 타고 관타나모만에 위치한 미 해군 기지로 이동한 마두로는 이곳에서 미 연방수사국(FBI)이 미리 준비한 미국 정부 항공기로 갈아타고 뉴욕의 스튜어트 공군기지로 이동했다.
스튜어트 기지에서 마두로가 FBI 요원 등 연방정부 당국자들에 둘러싸여 비행기에서 내리고 미국 땅을 밟는 장면이 외신들에 포착됐다.
다시 헬리콥터를 탄 마두로 대통령은 오후 7시께 뉴욕시 맨해튼에 도착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마두로 부부를 마약단속국(DEA) 뉴욕 지부로 데려갔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검정색 후드티에 모자를 착용한 마두로가 DEA 뉴욕 지부로 보이는 건물 내에서 연행되는 장면을 담은 짧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어 백악관의 엑스(X) 긴급대응 계정은 '범죄자가 걸어갔다'(perp walked)는 제목으로 마두로가 DEA 뉴욕 지부 건물 안 복도에서 연행되는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 속 마두로는 짐짓 여유로운 표정으로 자신을 연행하는 DEA 요원에게 스페인어로 "좋은 밤이에요 그렇죠?"라고 말한 뒤 곧 영어로 "굿 나잇, 해피 뉴 이어(Good night, Happy New Year)"라며 짐짓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마두로가 걸어가는 건물 복도 바닥에는 마약단속국 뉴욕 지부를 의미하는 'DEA NYD'라고 쓰인 카펫이 깔려있었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인 2020년 3월 마약 밀매와 돈세탁 등 '마약 테러리즘' 혐의로 기소됐던 마두로는 다음주 연방법원 법정에 설 것으로 관측된다.
미 법무부는 당시 공소장을 보완한 대체 공소장을 공개했다.
이는 법무부가 2011년 처음 제기한 베네수엘라의 코카인 밀매 관련 형사 혐의를 토대로 2020년 연방법원에서 작성한 공소장을 다시 정리한 것이다.
새 공소장에는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와 아들, 베네수엘라 내무장관 디오스다도 카베요 등 가족과 측근도 기소 대상에 추가됐다.
이들은 미국이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콜롬비아의 옛 반군조직 FARC 및 마약 카르텔과 연계돼 수천 톤의 코카인을 미국으로 반입했다는 게 미국 정부의 입장이다.
뉴욕남부연방법원 고위 판사인 92세의 노판사 앨빈 헬러스타인은 10년 넘게 이 사건을 담당해왔다.
마두로와 플로레스가 이미 변호인을 선임했는지, 혹은 국선 변호인이 배정될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마두로가 이대로 뉴욕남부연방법원에서 재판받을지도 확실하지는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부부가 뉴욕 또는 마이애미 법원에서 재판받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뉴욕남부연방법원은 부패 정치인이나 테러 혐의자 등 악명 높은 인사들의 재판이 이어져 온 곳으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사면한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전 온두라스 대통령 역시 뉴욕으로 이송돼 재판을 받고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외국을 일방적으로 공격하고 그 나라의 지도자를 미국으로 데려와 기소하는 것은 국제법상 허용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국제법 전문가들은 이러한 쟁점이 마두로 등 피고인들을 상대로 진행되는 사법 절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다.
19세기 말부터 이어진 연방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피고인이 납치됐다는 이유만으로 법원이 관할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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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AP·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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