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무대 올라 손 흔든 LG 홈 로봇…'행동하는 AI' 현실로(종합)
LG 월드 프리미어…류재철 "미래 가정생활에 새 기준 세울 것"

초슬림 OLED·AI 가전 등 신제품 공개…'연결된 생태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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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클로이드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LG전자 가사 도움 로봇인 클로이드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을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호텔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2026에서 인사하며 퇴장하고 있다. 2026.1.6 ksm7976@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저는 기기와 공간을 유기적으로 조율해 편리함과 안락함을 제공합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방식 그대로 크루아상을 굽고, 식사 후에는 그릇을 치우며, 하루의 흐름이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돕죠."

LG전자의 홈 로봇 'LG 클로이드'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이같이 말했다.

LG 월드 프리미어는 매년 CES에 앞서 LG전자가 전시 주제에 맞춘 혁신과 비전을 공개하는 행사로, 올해는 글로벌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 등 1천여명이 현장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참석했다.

무대에 오른 클로이드는 연설자가 건넨 젖은 수건을 받아 들고 드럼 세탁기에 이를 집어넣었다. 움직임은 다소 느렸지만, 주어진 과제를 순조롭게 수행했다. 쏟아지는 박수갈채에 호응하듯 눈웃음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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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물 넣는 LG전자 로봇 '클로이드'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LG전자 가사 도움 로봇인 클로이드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을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호텔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2026에서 세탁물을 세탁기에 넣고 있다. 2026.1.6 ksm7976@yna.co.kr

◇ 공감지능으로 움직이는 AI…"행동하는 AI 시대 이끌 것"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인공지능(AI)이 사용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직접 행동하는 공감지능을 통해 '당신에게 맞춘 혁신'(Innovation in tune with you)을 실현한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LG전자 수장으로서 글로벌 데뷔 무대에 오른 류재철 최고경영자(CEO)는 '공감지능이 고객을 위해 직접 행동하기 시작한다면?'이라는 가정을 화두로 던졌다.

류 CEO는 "LG전자는 탁월한 제품, 공감지능, 연결된 생태계를 기반으로 '행동하는 AI(AI in Action)' 시대를 이끌 준비가 돼 있다"며 "LG의 AI 홈에 대한 비전은 분명하다. 고객에게 시간을 돌려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I 홈을 언급하며 "집은 생활 방식과 정서가 담겨 있어 AI가 이해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생활가전 글로벌 리더로서 라이프스타일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것은 LG전자의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기기'가 사용자에 맞춰 적응하며 선호도를 학습하는 '에이전트 가전'으로 진화하고, 나아가 이들이 하나의 잘 조율된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AI 홈으로 동작하면 AI 홈 비전인 '제로 레이버 홈'을 현실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 CEO는 공감지능 기반 AI 비전이 클로이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클로이드를 가사 도우미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주변을 감지하고 판단하는 '가정에 특화된 에이전트'로 정의한다는 설명이다.

클로이드는 행사 중간 연설자에게 "목소리를 들어보니 물이 필요할 것 같아요"라며 페트병에 든 물을 건네고, 주먹인사를 제안하기도 했다.

클로이드는 "오늘 공유한 비전은 혁신이 고객의 삶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라며 "공감지능은 모든 사람이 더 나은, 더 의미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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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월드 프리미어 참석한 류재철 CEO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류재철 LG전자 CEO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을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호텔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2026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6 ksm7976@yna.co.kr

◇ OLED·가전 등 신제품 대거 공개…AI 생태계 확장

LG전자는 차세대 올레드 TV와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등 기술 혁신을 앞세운 제품들도 대거 소개했다.

두께 9㎜대 초슬림 무선 월페이퍼 TV 'LG 올레드 에보 W6' 3대가 천장에서 내려오자 취재진과 방문객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LG 올레드 에보 W6는 듀얼 AI 기반 3세대 알파11 AI 프로세서를 탑재해 화질과 음질을 동시에 강화했다.

LG 시그니처 가전에서는 냉장고에 대화 맥락을 이해하는 AI 음성인식 기능이 적용됐고, 오븐레인지에는 재료를 인식해 레시피를 추천하는 고메 AI 기능이 탑재됐다.

공감지능을 기반으로 한 AI 홈 경험을 차량과 상업 공간 등으로 확장하는 '연결된 생태계' 전략도 공개했다.

AI 기반 차량 설루션에서는 탑승자의 시선을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창문 디스플레이에 표시하거나, 주변 풍경을 인식해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술이 소개됐다.

고효율 HVAC(냉난방공조) 설루션도 AI로 고도화하고 있다. 중동 지역 B2G(기업·정부간거래) 사업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 공급자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류 CEO는 "로봇을 포함한 다양한 설루션을 통해 미래 가정생활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겠다"며 "AI 경험이 차량, 사무실, 상업용 공간 등 다양한 공간에서 연결돼 삶의 일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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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월드 프리미어 참석한 류재철 CEO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류재철 LG전자 CEO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을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호텔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2026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6 ksm79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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