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두로 축출] 교황 "베네수엘라 상황 우려…주권 보장해야"

X
4일 바티칸 성 베드로광장에서 연설하는 교황 레오 14세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레오 14세 교황이 미국이 군사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한 것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고 베네수엘라의 주권이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삼종 기도를 마친 뒤 "베네수엘라의 상황을 깊은 우려 속에 지켜보고 있다"며 "사랑하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행복이 다른 모든 고려사항보다 우선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레오 교황은 "폭력을 극복하고 정의와 평화의 길로 나서면서, 국가의 주권을 보장하고 헌법에 명시된 법치주의를 보장하며, 모든 이의 인권과 시민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력과 안정, 조화의 평화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며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고통받는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앞서 미국의 이번 군사 작전이 있기 전 트럼프 행정부에 군사력을 동원해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시도를 하지 말라고 촉구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일 튀르키예와 레바논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전세기 안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대화 방안을 모색하거나 경제 압박을 포함한 다른 수단을 고려하는 게 더 낫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당시 교황은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정책 신호가 불분명하다며 "미국에서 나오는 목소리들은 일정한 주기로 변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