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 10명 중 7명 "충남과 행정통합,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대전시의회 온라인 조사…통합 찬반은 비슷, 젊은층 부정 평가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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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투표 필요성 인식 조사 [대전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추진 중인 가운데 대전 시민들은 논의 과정에서 숙의 절차가 부족했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민 10명 중 7명은 통합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6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2월 15일까지 만 18세 이상 대전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및 대전시 역할에 대한 시민 인식'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 행정통합 추진과정이 투명한지 묻는 절차적 투명성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대답이 28.5%로, '그렇다'는 비율(14.6%)보다 높았다.
나머지 56.9%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설명회·토론회·온라인 참여 등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는지 묻는 '시민의견 수렴' 여부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41.1%로, '그렇다'(12.5%)는 응답자보다 세 배 이상 많았다.
대전 시민 대다수는 행정통합 여부는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주민투표 필요성'을 묻는 항목에서 긍정 67.8%, 부정 6.9%, 보통 25.3%로 각각 응답했다.
행정통합 찬반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이 각각 30.9%, 27.7%로 오차범위 안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다만 '행정통합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집단(32.7%)에서는 긍정이 43.8%로 부정(33.0%)보다 높게 나타났다.
세대별로 보면 20·30·40대에서는 행정통합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우세했고,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긍정적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행정 통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33.4%)이 가장 많았다. 이어 '행정 효율성 향상 및 서비스 확대'(30.7%), '광역 인프라(교통·산업벨트 등) 구축'(27.3%) 등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는 '추진 준비 부족 및 효과 불확실성'(31.8%), '대전·충남 간 입장차이 조정 어려움'(27.1%), '대전시 자체 발전 저해 가능성'(27.1%) 등을 들었다.
한편 대전시의회 게시판에는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접수된 통합 반대 관련 진정이 740건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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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게시판 [대전시의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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