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에 신천지 '정교유착' 검경 합수본 수사…본부장 김태훈(종합2보)
李대통령 지시 일주일만…특검 여야 공방 속 검찰 25명·경찰 22명…신천지 포함해 수사
현정부서 승진 김태훈 검사장 지휘…부본부장 검경 1명씩 임삼빈 기획관·함영욱 경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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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질의 답변하는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이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3 ondol@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통일교와 신천지 등 특정 종교단체가 정치권에 영향을 끼쳤다는 내용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가 6일 구성됐다.
대검찰청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김태훈(사법연수원 30기) 서울남부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합수본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부본부장에는 대검 임삼빈 공공수사기획관(차장검사급)과 전북경찰청 수사부장 함영욱 경무관이 각각 임명됐다.
총 47명 규모로 꾸려지는 합수본은 서울고검 및 서울중앙지검에 설치될 예정이다.
검찰에서는 김 본부장, 임 부본부장, 부장검사 2명, 검사 6명, 수사관 15명 등 25명이 파견된다.
경찰에서는 함 부본부장과 총경 2명(용인 서부서 임지환 서장, 경찰청 박창환 중수과장), 경정 이하 수사관 19명 등 총 22명이 파견을 한다.
수사관 대다수는 현재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에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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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통일교 본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합수본은 통일교뿐만 아니라 신천지 등 종교 단체가 정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선거에 개입했다는 정교유착 의혹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송치 사건 등에 대한 수사 및 기소, 영장심사 및 법리 검토를, 경찰은 사건 수사와 영장 신청, 사건 송치 등을 맡게 된다. 기존 통일교 의혹 외에 신천지 관련 의혹까지 포함됐다.
경찰은 또 현재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에서 수사하는 사건 기록을 합수본에 넘길 예정이다.
이번 조처는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정교 유착 의혹과 관련해 특별수사본부, 합동수사본부 등 구체적 방식을 거론하며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이 대통령은 "여든 야든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다 수사해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을 물어야 이런 일이 다시는 안 생길 것"이라며 "특검만 기다릴 수 없으니 특수본을 (만들거나) 경찰과 검찰이 같이 합동수사본부를 만들든 따로 하든 (검토하라)"라고 주문했다.
여야가 특별검사 추천 방식 등 세부 사항을 두고 이견을 노출하면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자 검경이 수사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통령 지시 일주일 만에 합수본을 출범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이 통일교 특검법안을 발의한 가운데 통일교와 함께 신천지 의혹까지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물타기'라며 신천지 의혹 수사에 반대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검경 합수본은 통일교뿐 아니라 신천지 부분도 함께 수사한다는 것을 사실상 공식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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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수사팀을 이끌 김 지검장은 검찰 내 엘리트 코스를 거친 대표적 기획통으로 분류된다.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평검사 때 법무부 검찰국 검사로 일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박범계 장관이 이끈 법무부에서 요직인 검찰과장을 맡았다. 당시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를 축소하는 내용의 직제개편안을 주도한 바 있다.
이후 반부패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4차장으로 옮겨 '대장동 개발 의혹사건 전담수사팀' 팀장을 지냈다. 지난 윤석열 정부 때 한직인 고검 검사로 전보됐다가 현 정부 들어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최근 검찰 개혁과 관련해 일선 검사장들이 공동입장문을 발표했을 때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과 함께 빠진 2명 중 한 명으로, 친여 성향으로 평가된다.
임 기획관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장을 비롯해 광주지검 공공수사부장을 지낸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함 경무관은 경찰청 사이버수사기획과장·사이버범죄수사과장, 경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장 등을 지낸 수사 분야 전문가다.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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